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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내연산 '베들레헴 공동체' 산상음악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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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미로운 초가을밤 선율에 장애우들 위한 사랑을 싣고…

별이 반짝이는 초가을 밤하늘을 밝히는 감미로운 선율의 향연이 30일 밤 포항에서 펼쳐졌다.

송라면 대전리 내연산 자락에 자리 잡은 '베들레헴 공동체'가 함께 생활하는 중증장애우와 평소 이들을 돌보는 자원봉사자들을 위로하고 모두의 가슴에 사랑을 심어주자는 뜻에서 지난해에 이어 두번째로 마련한 산상음악회는 소박했지만 참가자 모두를 하나로 묶기에 충분했다.

오후 7시 30분 시작한 이날 음악회는 바리톤 이인철 단장을 중심으로 한 9인조 남성중창단 이 깐딴띠(I CANTANTI)가 '거문도 뱃노래'와 '산타루치아' '사랑을 위하여' 등 가곡과 칸초네 그리고 일반 시민들의 귀에 익은 대중가요 등 다양한 레퍼토리로 1시간여 동안 청중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았다.

대구오페라 축제 등 2003년 창단 이래 지금까지 모두 500여회의 공연기록을 가진 남상욱·박종선·신현욱·김혁수·지민철(이상 테너)씨, 김상충·왕의창(바리톤)씨, 이상규·김윤환(베이스)씨로 구성된 이 깐딴띠 단원들과 소프라노 조영주씨 등 출연진들은 특히 이날 공연에서 '아빠의 청춘' '고래사냥' 등 대중음악을 연주하면서 청중들의 합창을 유도, '앵콜'이 연발하는 가운데 포항은 물론 대구·구미·부산 등 곳곳에서 몰려든 1천여명이 가을밤 산상에서 음악축제를 만끽했다.

가족들과 함께 참석한 김선화(44·포항 죽도동)씨는 "아름다운 음악과 아름다운 사람들이 함께한 자리여서 너무 좋았다"고 했고, 윤미옥(45·부산 하단동)씨는 "포항으로 나들이 왔다가 우연히 들렀는데 잊지못할 추억이 될 것"이라고 뿌듯해했다.

베들레헴 공동체는 또 이날 모든 청중들에게 정성스레 마련한 저녁식사를 제공해 가족단위 참가자들에게는 야유회 기분까지 낼 수 있도록 배려해 좋은 평가를 받았다. 한편 이날 음악회에는 가톨릭 대구대교구 조환길 주교를 비롯해 우동기 영남대 총장, 이상구 포항시의회부의장, 박인규 대구은행 본부장 등이 자리를 함께했다. 포항·박정출기자 jcpar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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