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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고부] 패럴림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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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의 비극이란 목표를 달성하지 못하는 것이 아니다. 달성할 목표가 없는 것이 진정한 인생의 비극이다." 스물네 살의 남아공 여자 수영 선수 나탈리 뒤 투아의 모토다. 투아는 장애 9등급 여자 자유형 50m에서 다섯번째 금메달을 따냈다. 그녀는 4년 전 아테네 패럴림픽에서도 수영 5관왕에 올랐었다.

여섯 살 소녀 때부터 수영을 시작하면서 올림픽 출전을 꿈꾸었고 열네 살 때 국제대회에서 벌써 두각을 나타낸 유망주. 그러나 열일곱 살 때 교통사고로 왼쪽 다리를 무릎에서부터 잘라내야 했다. 무릎과 정강이가 뒤틀리고 뼈가 살을 뚫고 나온 그 끔찍했던 사고 순간을 생생히 기억하는 그녀는 그 육체의 절단과 정신적 절망을 딛고 다시 물살을 갈랐다.

왼쪽 다리가 잘려 나갔다. 그래서 수영을 할 때도 왼발 스트로크를 더 강하게 해야 한다. 보통 사람들과는 무게 중심도 다르고 출발부터 다르다. 그걸 같게 하기 위해 노력했다. 그녀는 "사람들이 나에게 '힘내라'고 성원해 주는 것이 나를 이렇게 끌고 왔다"고 말한다. 그러면서 자신의 이야기가 곤경에 처한 사람들에게 동기를 부여해 줄 수 있다면 그것으로 충분하다고 했다.

남자 400m 휠체어 트랙 경기에서 세계신기록으로 금메달을 따낸 홍석만(33)은 세 살 때 소아마비로 양다리가 마비됐다. 미니홈피에 "무언가를 할 수 있다는 것, 그것이 살게 하는 것"이라고 자신을 소개한 홍석만은 중학교 시절 재활원에서 선배들이 레이싱휠체어를 타는 모습을 보고 운동을 시작한 전업 스포츠맨. 베이징 올림픽 주경기장 궈자티위창(國家體育場)에 애국가를 울린 것은 그가 처음이다.

홍석만은 이번에 금 1, 동 3개를 따냈지만 그의 진가는 동료들에 대한 끈끈한 정이다. 자신의 주력 종목인 400m 외에도 무려 4개 종목에 출전한 홍석만은 쉴 틈이 없었다. 그는 경기 후 "동료들과 '함께' 따낸 동메달의 기쁨과 1,600m계주에서 탈락한 아쉬움이 더 크다"며 끈끈한 동료애를 보여줬다.

한국이 금메달 10개로 종합 13위를 기록한 패럴림픽이 오늘 폐막한다. 그들을 위한 화려한 축하 퍼레이드 계획도 없다. 그러나 스스로의 한계를 극복하고 온몸으로 편견의 올가미를 걷어낸 그들에게 박수를 보낸다. 패럴림픽은 정상인을 부끄럽게 만든 장애인들의 인간승리 장이었다.

이경우 논설위원 thelee@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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