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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북 CEO들의 고향사랑…대경경제자유구역 찾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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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3, 24일 대구경북을 찾은 재경 향우회 회원들이 영천 경제자유구역 개발예정지에서 장우혁 영천부시장의 사업계획 설명을 듣고 있다. 이상헌기자
▲ 23, 24일 대구경북을 찾은 재경 향우회 회원들이 영천 경제자유구역 개발예정지에서 장우혁 영천부시장의 사업계획 설명을 듣고 있다. 이상헌기자

"바쁘게 살면서 고향을 잊고 살았습니다. 하지만 이제부터는 700만 재경 출향인사들이 똘똘 뭉쳐 지난날의 영광을 되찾는 데 힘을 보태겠습니다."

22일 서울 및 수도권의 대구경북 출신 기업 CEO 40여명이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DGFEZ)을 찾았다.

이른 아침, 서울에서 버스 2대에 나눠 타고 내려온 이들은 차창 밖으로 비치는 황금들녘에 연방 감탄사를 쏟아냈다. 하지만 이들을 더 설레게 한 것은 영천 경주 포항 등 방문하는 곳마다 정성스레 준비한 미래 청사진이었다.

"고향이 낙후된 곳이라는 생각만 했는데, 오랜 잠에서 이제 깨어나 기지개를 켜고 일어서려는 모습이 너무 보기 좋습니다. 기회만 주어진다면 지역 발전에 적극 동참하겠다는 생각이 절로 듭니다."

실제로 영천시청에서는 공무원들이 모두 나와 출향 원로들을 따뜻한 박수로 환영했고 신경주역세권 예정지 홍보에 나선 경주에서는 행여나 비를 맞을까 일일이 우비를 건넸다. 또 의회·상공회의소·한국노총 등 관계기관 대표들도 참석, 긴밀한 업무협조 등을 약속하며 적극적인 구애에 나섰다.

김관용 경북도지사도 포항에서 이날 열린 '경북도민의 날' 행사를 마치자마자 경주를 찾아 "과거 경기도보다도 더 컸던 경북의 위상이 많이 약해졌다. 하지만 이제는 공무원도 많이 달라졌다. 성공을 보장하는 든든한 투자 파트너가 되어 드리겠다"며 투자를 권유했다.

이 같은 정성에 재경 대구경북시도민회 정연통 회장(천일해운그룹 대표)이 "경남 양산에 있는 8만2천600여㎡(2만5천평) 규모의 회사 물류기지를 고향 영천으로 옮기고 포항 신항만 활성화에도 적극 기여하겠다"고 밝히는 등 출향 CEO들은 투자환경에 높은 관심을 보였다.

"가슴 한구석에 아련하게 남아있던 애향심이란 단어가 새삼 정겹게 느껴지는 하루였습니다. 고향을 떠난 지 벌써 수십년이 지났지만 심장의 뜨거운 피는 어쩔 수 없나 봅니다. 사실 전국이 반나절 생활권인데 굳이 수도권에서 기업을 할 필요가 있을까요?" 고향의 넉넉한 인정을 가슴 가득 안고 서울로 되돌아가는 CEO들의 뒷모습에서 대구경북 발전의 희망이 엿보였다.

이상헌기자 davai@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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