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이길동 계명문화대 교수 "조기교육보다 전인교육에 무게"

로봇
mWiz 이 기사 포인트

"유아기에는 전인적인 교육이 어느 시기보다 중요합니다. 조기교육이 인지능력, 기능이나 지식의 습득에 치우쳐서는 안 됩니다."

계명문화대 유아교육과 이길동 교수는 인격 형성의 틀을 마련하는 유아기에 이뤄지는 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 교수는 "유치원은 국가가 마련한 유아기에 필요한 국민기본교육과정에 따라 수업이 이뤄진다"며 "기본교육과정은 시민으로서 갖춰야 할 규칙 준수, 관용, 양보, 의견 표현력 등 기본생활습관을 기르는데 목적을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조기교육 열풍으로 요즘은 유치원뿐만 아니라 유아들을 대상으로 한 학원, 공부방, 놀이프로그램 등이 크게 늘어나 부모들의 선택의 폭이 넓어졌다. 그만큼 고민도 많은 법. 이에 대해 이 교수는 "물론 '능력'과 '성적'이 중시되는 현실에서 유아기에 영어와 국어를 일찍 접하는 것도 무시할 수 없다"며 "하지만 유아기에 필요한 기본적 교육이 이뤄지지 않은 상태에서 아이를 '공부'에만 내모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우리나라의 조기교육 열풍에 대해선 "능력이 중시되는 시대이지만 인격형성이 이뤄지지 않고서는 훌륭한 인재가 될 수 없다"며 "유아교육의 기본을 무시하고 부모의 욕심과 조급함이 앞서면 자녀교육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또 "유치원들도 '원생 모집'이란 현실적인 문제로 학부모들의 다양한 요구를 교육과정에 포함시키고 있는데, 유아교육의 기본 개념과 목표에서 벗어나는 무리한 요구들에 흔들려서는 안 된다"고 조언했다.

김교영기자

최신 기사

0700
AI 뉴스브리핑
정치 경제 사회
지지율 열세를 겪고 있는 국민의힘에서 내부 분열이 심화되고 있으며, 특히 통일교 금품수수 의혹과 대장동 사건 국정조사 요구 속에 당의 단합이 요...
정부는 원·달러 환율 급등에 대응하기 위해 국민연금공단과 650억달러 규모의 외환 스와프 거래를 내년 말까지 연장하기로 결정했다. 국민연금기금운...
과잉 진료 논란이 이어져온 도수치료가 내년부터 관리급여로 지정되어 건강보험 체계에 편입될 예정이며, 이에 대해 의료계는 반발하고 있다. 50대 ...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