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인터뷰] 손태락 국토해양부 운영지원과장

건교부·해양부 부처 통합…인사·업무 조정 주도역할

국토해양부 손태락(46) 운영지원과장은 부처내에서 가장 바쁜 과장중의 한 명이다. 이명박 정부출범 후 건설교통부와 해양수산부의 해양부문이 국토해양부라는 거대부처로 통합되면서 두 부처간의 인사 등 각종 통합작업을 주도하고 있기 때문이다.

두 부처간의 인사는 물론이고 서무와 경리, 문서 등의 업무를 하나로 통합하는 작업이 손 과장의 역할이었다. 그래서 손 과장과의 인터뷰는 열 번 넘게 수화기를 들고나서야 겨우 통화가 이뤄질 정도였다. 10분 단위로 짜인 회의와 면담 일정 등에 파묻혀있는 그를 만나는 일은 쉽지 않았다.

"주5일 근무요? 우리에게는 꿈같은 일입니다. 특히 퇴근 후에도 부처인사문제 등으로 청와대 측 인사들과 만나야 하기 때문에 밤낮이 따로 없어요"

인사문제는 누구나 불만이 있을 수밖에 없다. 부처가 통합되면서 총원은 늘어났지만 보직은 줄어들어 적잖은 사람들을 보직대기시키거나 교육보내는 식으로 '정리'할 수밖에 없었기 때문이다. 교육을 받기 위해 부처를 떠난 사람들이 직접적으로 손 과장에게 섭섭한 소리를 하는 것도 이해된다.

그가 이번에 양 부처의 통합작업의 실무책임을 다시 맡게된 것은 지난 1994년 건설부와 교통부의 통합작업 때 일을 한 전력 때문이다. 그는 원래 교통부 출신이다. 당시 교통부 기획관리실에 근무하던 그는 건설부 공무원들과도 평소 교류가 있었고 이 때문에 통합작업을 무난하게 수행해 낼 수 있었다는 것이 주변의 평가다.

1998년 광역철도과장 시절엔 형산강에서 고향인 포항의 송도 바닷가를 잇는 포항시 우회도로와 영천댐 도수로 건설 사업 예산을 증액하는데 일조했다. 그는 "주로 지원파트에서 일하다 보니 지역과 관련된 현안을 접할 수 있는 기회가 적었어요. 고향에 많은 도움을 못 준 것 같아 항상 미안한 마음"이라고도 말했다.

포항출신인 그는 대구에서 성광고와 경북대(행정학과)를 졸업하고 행시 31회에 합격, 공직생활을 시작했다.

박상전기자 mikypar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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