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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경 불정역 '테마 펜션열차' 2일 개장

▲ 문경 불정역에 선보인 테마 펜션열차. 권동순기자
▲ 문경 불정역에 선보인 테마 펜션열차. 권동순기자

'기차 펜션을 아시나요?'

문경시와 코레일(한국철도공사)이 2일 문경 불정역에서 테마 펜션열차 개장식을 갖고 숙박손님 예약을 받고 있다.

테마 펜션열차는 7량 10실 규모로, 소가족실(4~5인용) 8개·대가족실(12인용) 1개·단체객실(15인용) 1개로 꾸며졌다. 이용 요금은 주말 기준 소가족실 12만원, 대가족실 22만원, 단체객실 25만원이다.

문경시와 코레일은 펜션열차가 문경새재 도립공원과 고모산성, 철로 자전거, 석탄박물관 등 관광명소를 인근에 두고 있어 이색 숙박을 체험하려는 가족단위 관광객들에게 인기를 끌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삼각형 지붕과 자연석으로 된 아름다운 외벽을 자랑하는 불정역은 지난해 근대 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추억이 스민 정감어린 건물이다. 1955년 9월 문을 연 이래 인근의 대성광업소 등에서 연간 수십만t의 연탄을 전국으로 실어 나르던 문경탄전의 애환도 서린 곳으로, 1993년 열차 운행이 중단된 이래 방치돼 오던 이곳을 이번에 새로운 관광명소로 탈바꿈시켰다. 민간에서 관광지 등지에다 폐 열차를 이용해 레스토랑 등을 개업한 사례는 종종 있었으나 지자체가 직접 나서 숙박업소를 개장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다.

문경시와 코레일은 펜션열차 개장을 위해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12억2천만원의 사업비를 투자했다. 코레일은 펜션 개조 공사를, 문경시는 불정역사 및 주변 환경정비를 각각 맡았다.

문경·권동순기자 pinoky@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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