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업계가 호황기에 접어들면서 삼성전자 및 SK하이닉스 사업장이 집중된 경기 남부 지자체들의 세수가 빠르게 늘고 있다.
11일 각 지자체에 따르면 수원·용인·화성·평택에는 삼성전자 사업장이, 이천에는 SK하이닉스 사업장이 각각 위치해 있다. 이들 기업은 소재지 지자체에 주민세와 재산세, 법인 지방소득세 등을 납부한다. 이 가운데 주민세와 재산세는 해마다 큰 변동이 없지만, 지방소득세는 기업 경영 성과에 따라 증감 폭이 크다.
반도체 업황이 개선되기 전인 2024년에는 다수 지자체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로부터 지방소득세를 거의 걷지 못했다. 그러나 지난해부터 실적이 회복되면서 관련 세수가 본격적으로 늘기 시작했다.
용인시는 2024년 삼성전자로부터 지방소득세를 징수하지 못했으나, 지난해에는 230억 원가량을 확보했다. 시는 올해 지방소득세 수입을 630억 원 이상으로 추계하고 있다. 용인에는 현재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대규모 반도체 생산라인 조성이 추진 중이어서 중장기 세수 확대 기대도 커지고 있다.
평택시도 유사한 흐름이다. 삼성전자의 지방소득세 납부액은 2024년 '0원'에서 지난해 550억 원대로 급증했다. 화성시는 삼성전자의 지방소득세 납부액이 지난해에만 700억 원가량 늘었고, 올해는 이보다 많은 약 1천억 원 증가를 예상하고 있다. 삼성전자 본사가 위치한 수원시 역시 2024년에는 관련 세수가 없었으나 지난해 크게 늘었고, 올해는 1천억 원대에 이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SK하이닉스가 자리한 이천시는 구체적인 수치를 공개하지 않았지만, 2024년에는 지방소득세 납부가 없었고 지난해부터 크게 늘었으며 올해도 증가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지자체들은 글로벌 반도체 시장이 올해뿐 아니라 수년간 호황을 이어갈 가능성을 언급하며 재정 여건 개선에 대한 기대를 숨기지 않고 있다.
한 지자체 관계자는 "반도체 업계 호황이 재정 운용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지방소득세는 변동성이 큰 만큼 호황이 언제까지 이어질지는 면밀히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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