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첫 주말인 6, 7일 대구경북에 동장군이 맹위를 떨치면서 시민들을 집안에 가둬놓다시피 했다. 대설(大雪)인 7일 대구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 7℃로 떨어졌고, 안동, 상주 등은 영하 10도 이하로 떨어져 주말 지역의 주요 산에는 등산객의 발길이 뚝 끊겼다.
팔공산공원관리사무소 측은 "지난 주말보다 등산객이 절반가량 준 것 같다"며 "추위로 인한 안전사고가 일어나지 않도록 안내하는 데 애를 먹었다"고 했다. 비슬산, 금오산, 주왕산 등도 차가운 날씨 탓에 등산객이 크게 줄었다.
한국도로공사 경북지역본부에 따르면 지난달 29, 30일 주말에 대구를 빠져나간 차량은 모두 23만4천742대로 지난 주말의 21만5천583대에 비해 8.1% 줄었다.
하지만 백화점, 극장가 등은 추운 밖을 피해 찾은 시민들로 평소보다 붐볐다. 크리스마스와 새해를 앞두고 쇼핑몰, 대형서점이나 문구점 등에는 책이나 연말연시 카드, 선물을 사려는 발길이 이어졌다. 세일 마지막날인 지역의 백화점 등에도 쇼핑객으로 크게 붐볐고, 멀티플렉스와 식당가 등에도 야외활동을 꺼린 시민들로 혼잡을 이뤘다. 동성로 한 멀티플렉스 관계자는 "원래 날씨가 추울수록 영화 관객은 크게 늘어난다"며 "지난가을 휴일에 비해 10% 이상 관객이 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번주 중에는 추위가 풀리면서 기온도 평년보다 높고 맑은 날씨를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대구기상대는 9일 아침 최저기온은 대구 3도, 포항 3도, 구미 0도 등 대구경북이 영하 4~3도를 나타내겠고 낮 최고기온도 대구 13도, 포항 13도, 구미 11도 등 대구경북이 9~14도의 분포를 보여 평년기온(아침 최저기온 영하 2~1도, 낮 최고기온 9도 내외)보다 높겠다고 밝혔다. 기온은 주중에 계속 올라 11일 대구의 아침 최저기온이 5도, 낮 최고기온이 12도를 보일 전망이다. 대구기상대는 "주말쯤에 기온이 다시 떨어지면서 추위가 찾아올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전창훈기자 apolonj@msnet.co.kr 서상현기자 ssan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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