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전문병원]유방

절차 간편…정기·조기검진 유리

정밀 진단은 첨단 장비와 전문 인력을 갖춘 대학병원에서 받는게 물론 좋다. 하지만 절차가 복잡하다. 한참을 기다려야 겨우 검사 받을 수 있고, 결과를 통보받기까지 다시 오랜 시간이 걸린다. 요즘 등장하는 전문병원은 이런 문제점을 해결하기에 제격이다.

유방관련 질병을 진료, 치료하는 전문병원도 마찬가지다. 그날 검사 받아 며칠 만에 결과를 알 수 있고, 간단한 수술 정도는 굳이 대학병원으로 옮겨갈 필요 없이 바로 받을 수 있다.

이런 유방 전문병원은 특히 유방암 조기 검진에 유리하다. 일반적으로 유방암 진단법에는 의사가 만져 봐 진단하는 '촉진', '맘모'라는 기계를 통한 촬영, 초음파 진단 등 3가지 검사법이 있는데, 어느 한 가지만으로는 완벽하게 진단하기 힘들고, 3가지 검사법을 효율적으로 활용해야 정확한 진단을 내릴 수 있다. 상대적으로 환자가 많은 대학병원을 찾으면 모든 검사를 마무리하기까지 한 달 이상 걸리는 경우가 부지기수지만 유방 전문병원에선 대부분 하루, 이틀 만에 결과를 알 수 있다. 유방암 또한 조기에 발견하면 다른 어떤 암보다 완치율이 높다는 점에서 정기 진단은 전문클리닉에서, 까다로운 수술은 대형병원에서 받는 게 현명한 선택이다.

분홍빛으로병원(대구 중구 삼덕동, 6060-7777, www.mastopia.com)

1998년 신세계서울외과의원으로 개원, 올 5월 유방통합병원으로 확장 이전하면서 국내에서 처음으로 유방암 수술환자 전용 목욕탕을 갖춰 화제를 모았다. 이 목욕탕은 수술 후유증으로 일반 대중목욕탕을 이용하기 꺼리는 환자들이 무료로 이용할 수 있도록 만들어진 시설이며, 냉·온탕과 함께 사우나 설비를 갖췄고, 15명 정도가 동시 이용할 수 있다. 이동석 원장은 2000년 유방질환 지침서 '은둔의 나라, 유방을 알자'를 출간했고, 2001년 흉터 없는 유방종양절제기를 대구에서 처음으로 도입한데 이어 2002년엔 전국 최초로 프리미엄급 초음파를 갖췄다. 생리무렵 유방 통증이 심해 유방엑스선 촬영이 필요한 환자는 생리가 끝난 후 유방이 부드러워졌을 때 검사를 받는 게 좋다.

임재양외과(대구 수성구 수성동, 765-7490)

1995년 대구에서 처음으로 유방암 검진 전문 외과로 개원했다. 임재양 원장은 서울·인천·수원·대전·부산·광주 등의 유방암 전문의와 함께 유방암 증세 및 치료법, 자가진단 방법 등의 정보를 담고 있고, 인터넷 상담이 가능한 사이버유방센터(www.yubang.com)를 운영하고 있다. 임 원장은 또 한국외과학회 정회원·한국유방암학회 정회원·영남대의대 외래 부교수·대구여성의 전화 및 영남여성정보센터 자문의사로 활약하고 있다.

이경외과(대구 중구 대봉동, 422-6848)

1997년 개원해 유방 X-ray 촬영기·초음파·유방 내시경 등 최신 설비를 갖췄다. 여의사 이미경·서수진 원장이 진료하는 병원으로, 같은 여성 환자들의 마음을 편안하게 하는 장점이 있다. 2001년부터 대구에선 처음으로 맘모톰 유방종양적출수술을 시작했으며, 입원이 필요없는 종양 제거는 수술 시간이 10~15분 정도로 짧고, 간단한 국소마취로 통증없이 치료할 수 있다. 이밖에 여성 의사가 진료하는 다른 유방 클리닉으로는 김정경 유외과(대구 중구 덕산동 덕산빌딩 5층, 252-6875, www.breastkim.com)가 있다. 김 원장은 서울아산병원 유방·내분비외과 전임의를 지낸 실력파다.

이상준기자 all4you@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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