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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가 어떻게 되십니까?" "아, 예, 그러니까…." 금방 생각이 안 난다. 서른여섯인지 일곱인지 여덟인지 헷갈린다. 자기 나이조차 모르다니, 참 황당한 일이다. 기억하기 힘들 만큼 많은 나이도 아닌데 말이다. 그런데 갑자기 생각하면 잘 모르겠다. 올해가 몇 년도인지도 한참 생각해 봐야 한다. 그러고 보니 또 해가 바뀌었다. 후유~ 헷갈릴 나이도 하나 더 늘었다.

이호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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