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산 제2산업단지(옛 자인공단)내 (주)메가젠임플란트(대표이사 박승규)가 생산 판매하는 치과용 임플란트 시스템이 2008년 '차세대 세계일류상품'과 '경북 프라이드(Pride)상품'으로 지정됐다. 차세대 세계일류상품은 지식경제부 장관이 앞으로 5년 이내에 세계시장 점유율 5위 이내에 들어갈 가능성이 있는 제품을 지정하는 것이고, 경북 프라이드 상품은 경상북도지사가 경북을 빛낼 상품으로 인정했다는 '보증'이다.
이 회사가 만든 임플란트 중 주로 어금니에 심는 레스큐 시스템은 세계 최초의 와이드 쇼트(wide short, 지름이 6∼8mm 정도로 굵으면서도 길이가 5, 6mm의 짧은 제품) 시스템으로, 지난해 4월 미국 식품의약국(FDA) 인증을 받았다. 현재 치과 임플란트 관련 28건의 국내외 특허와 FDA·CE(유럽연합 통합규격) 인증, ISO 13485:2003(국제 의료기기 품질경영시스템 인증), ISO 9001:2000(국제품질 경영시스템 인증) 등을 획득했다.
2005년 30억원의 매출액이 지난해 250억원으로 늘었고 올해는 창립 5년만에 10배 이상 신장한 380억원이 목표다. 수출도 2006년 13만달러를 시작으로 꾸준히 증가, 지난해는 미국 LA와 뉴저지, 싱가포르, 홍콩 등 7개 해외 지사와 21개 해외딜러를 활용해 세계 26개 국가에 650만달러 어치를 수출했다.
류우용 전무는 "올해는 인허가 조건이 까다로운 중국에 진출해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고, 수출국도 36개 국가로 확대해 1천만달러를 목표로 하고 있는데 무난할 것"이라고 장담했다.
메가젠임플란트는 2002년 치과의사인 박광범·류경호씨(현재 공동회장)가 설립했다. 의사로서 많은 임상실험을 거치면서 수입 임플란트가 한국인에게 적합하지 않다고 판단해 한국인에게 알맞는 임플란트를 개발하고자 한 것.
수많은 실험 연구를 거쳐 2여년만에 상품 개발에 성공했다. 짧은 기간 괄목할 만한 성과를 낸 것은 기업 부설 기술연구소를 통한 지속적인 연구개발의 산물. 2004년부터 연구소를 설립해 매년 매출액의 10% 정도를 연구개발에 투자해 왔다. 26명의 연구원들간 유기적 협조를 통해 임플란트가 더 빠르게 붙을 수 있는 XPEED 표면처리방식 기법을 최근 개발 완료하는 등 연구개발에 더욱 박차를 가하고 있다.
클래식한 디자인을 바탕으로 한 3.3∼5.5mm의 다양한 엑스필(ExFeel) 임플란트 시스템을 비롯해 아랫니나 앞니의 작은 사이즈를 보완하기 위한 인터메조 임플란트 시스템 등 치아의 다양한 종류에 맞게 모두 5개군 1천400여종의 임플란트를 생산, 업계 트렌드를 선도해 나가고 있다. 임플란트 시술과 관련된 골충진재, 치주재생 차폐막 등도 개발, 생산하고 있다.
이 회사는 은행으로부터 39억원을 대출받았지만 43억원을 예금해 중소기업으로서는 드물게 사실상 무차입 경영을 하고 있다. 현재와 같은 글로벌 경제 위기 속에서도 안정적인 회사 경영과 새로운 제품의 연구개발, 올해 영업사원 등 50여명의 직원 채용 계획, 중국 등 세계 시장을 향한 공격적인 경영이 가능한 것도 이같은 탄탄한 재무구조 때문이다.
전문경영인으로 영입된 박승규 대표이사는 "우수한 기술력으로 생산한 다양하고 우수한 제품, 뛰어난 재무구조 등을 토대로 올해 하반기 코스닥 상장을 한다"며 "2010년은 국내 품질 1등, 2013년은 세계 5위, 2018년은 세계 1위가 목표"라고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김진만기자 fact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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