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를 넘어 '새로운 농림수산식품의 시대로'라는 기치를 내걸고 농림수산식품부는 2009년도 업무계획을 지난해 12월 22일 이명박 대통령에게 보고하였다. 농정의 변화와 개혁, 농어업 역량강화, 농수산식품 수요창출, 농어촌 삶의 질 향상의 네가지 목표하에 ▷협동조합개혁 ▷유통구조 혁신 ▷농식품 수출확대 ▷식품산업 육성 ▷안전한 농식품 공급 ▷농어촌 생활여건 개선 ▷농어촌 산업 활성화 등 8개의 핵심과제를 역점적으로 추진키로하였다.
당면한 경제의 어려움을 감안, 일자리 창출, 재정 조기 집행, 투자유치확대를 통한 경제위기 극복방안도 중점 추진할 계획이다.
국민적 관심이 높은 농협에 대해서는 '농업인의 농협'으로 거듭나도록 중앙회장의 권한 축소, 이사회 기능 활성화, 일선조합의 광역화를 통한 경쟁촉진 등 조직과 기능 전반에 걸친 구조를 개편할 것이며, 경제사업을 활성화하여 협동조합의 본연의 역할을 회복하도록 지도해 나갈 계획이다. 고질적인 농산물 유통구조를 개혁하기 위해 시·군유통회사를 설립하고, 직거래를 활성화해 나갈 계획이다. 식품산업을 미래의 성장동력 산업으로 육성해나가고 지난해 45억달러 수준의 농식품 수출액을 2012년에는 100억달러까지 확대할 것이다. 도시의 젊은 인력을 농어촌에 끌어들이기 위해 농어촌 뉴타운을 금년도에 5개소를 설립하여 기숙형 공립학교와 연계해 나가며, 면지역을 농어촌 선도 거점지역으로 개발하는 등 농어촌 생활여건도 획기적으로 개선할 계획이다. 유무형의 농어촌 향토자원이나 전통음식을 개발하고 체험마을이나 테마공원, 산림휴양지와 연계하여 농어촌의 산업과 생활공간이 융·복합화한 새로운 복지공간을 육성해나갈 것이다. 1차산업에 머물던 농어업을 이제는 첨단생산기술을 접목하고 유통서비스와 경영을 결합한 새로운 2차, 3차산업으로 육성해나가 세계와 경쟁할 수 있는 강한 농림수산업을 육성해나갈 계획이다.
금년에 농림수산식품부가 경상북도에 중점적으로 지원하는 예산은 약 3천400억원 정도이며, 농어촌 생활환경정비, 배수개선, 신활력지원, 농촌마을 종합개발 등 여러 가지 분야에 지원될 것이다. 특히 낙동강을 비롯한 4대 강 살리기에 농림수산식품부도 역점적으로 참여할 것이다.
여름철 홍수와 주기적인 가뭄으로 1천300만 영남인의 젖줄인 낙동강이 친수공간으로 생명력을 잃어가고 있다. 퇴적이 많고 토사가 누적되며 강으로서의 기능이 마비될 정도이다. 더 이상 방치하면 찬란한 민족 문화를 꽃피운 역사적인 낙동강을 돌이킬 수 없는 죽음의 강으로 전락시킬 우려가 있다.
농림수산식품부는 낙동강 주변의 36개소의 저수지를 증축하고 700여개의 양배수장을 재정비하여 갈수기에 물을 흘러보내 하천수질 개선도 추진할 것이다. 강변도로와 주변 하천경관을 개선하고 인근 마을의 향토자원, 전통 마을, 테마공원을 연계 조성하여 낙동강 지역 경제를 살려나갈 것이다. 단순한 낙동강 개발이 아닌 사람과 자연이 공생하는 새로운 삶의 공간, 21세기의 녹색공간을 창조하는 '낙동강 재탄생' 사업을 농어업분야에서 앞장서 추진해 나갈 것이다.
새해 농림수산식품부는 과거의 어두운 기억을 깨끗이 잊어버리고 새로운 희망을 찾아 나아갈 것이다. 정책 추진방식이나 추진체계도 바꾸어 나가고, 익숙한 과거의 관행에서 탈피하여 새로운 시대에 알맞은 생각과 행동을 해나갈 것이다. 이러한 변화를 감안, 일선 행정기관에서도 농림사업을 꼼꼼히 살펴보고 효율적으로 예산이 집행되도록 노력해야 한다. 지방자치단체간의 과다경쟁으로 낭비나 비효율을 없애고 통합의 시너지를 창출하는데 노력해야 한다. 경북도의 농어업발전은 국가발전과 사회안정과 직결된다. 농어업의 발전으로 국가 경제가 활성화되는 선순환 구조가 올해 경상북도에서 시작되기를 바란다.
김재수 농림수산식품부 기획조정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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