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물세트의 명절 대이동이 시작된다.
설 연휴를 앞두고 백화점 등 유통업체와 택배업계가 본격적인 '배송 전쟁'에 들어갔다. 매년 찾아오는 명절은 유통업계에서는 전쟁으로 비유될 만큼 바쁜 시기이다. 선물상품을 빠르고 친절하게 배달하기 위해 다양한 방법이 동원된다.
◆유통업계=대구백화점은 차량을 소지한 직원들로 구성된 배송지원팀을 한시적으로 운영하는 한편, 전문 택배업체와 개인 용달차량, 퀵서비스 등 모든 배달시스템을 총동원한다. 13~24일 본점 5명, 프라자점 15명의 직원 배달 지원팀을 구성해 고객들의 선물상품 배달에 나설 계획이며, 원활한 배송을 위해 50여명의 배송 인력도 배치한다. 기존 자체 배송차량은 물론 개인 용달차량 20여대를 임대해 선물상품 배송에 투입할 계획이다. 또 전국적인 체인망을 가진 택배 전문업체와 계약했고 긴급한 선물상품의 경우 각 점별로 퀵서비스를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동아백화점은 14~24일 통합 배달본부를 운영한다. 배달기사 및 아르바이트를 대상으로 친절서비스 교육을 실시하며, 복장통일 등을 통해 고객을 만족시킬 계획이다. 또 각 사업장별로 종합선물센터를 설치·운영하고 해피콜 제도를 실시한다. 동아백화점 쇼핑점 푸드갤러리는 24일까지 선물세트 3만원 이상 구매고객에게 대구전역 무료 배달 서비스를 제공하며, 22일까지 선물세트 5만원 이상 구매고객에게는 전국 택배 무료 배달 서비스를 준다. 또 24일까지 제수용품 2만원 이상 구매고객 중 오후 2시 이전 접수분은 당일, 이후 접수분 경우 다음날 배달하는 무료 배달 서비스 행사를 가진다.
롯데백화점도 30여명의 직원으로 꾸려진 설 선물 신속배송팀을 14일부터 가동한다. 신속 배송팀은 당일 오후 5시까지 배송접수를 받고 다음달 오전 8시부터 배송을 시작해 주문한지 24시간 내에 배송을 끝낸다. 배송을 마친 제품에 대해서는 주문자가 전화로 배송 완료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해피콜 서비스와 함께 인터넷 배달조회 시스템을 가동해 고객들이 실시간으로 자신들의 선물이 배송되는 과정을 지켜볼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대구경북지역에서는 울릉도를 제외한 전 지역을 무료배송지역으로 설정했다.
홈플러스 대구경북본부는 개별 점포를 거치지 않고 경남 함안의 전용 물류센터에서 선물세트를 배송하는 중앙택배 방식을 대폭 확대한다. 각 점포에서 주문을 받은 뒤 물류센터에서 배송하는 방식으로, 점포배송보다 신선식품 선물세트의 선도 유지와 배송의 안정성이 높아진다는 것. 오는 22일까지 전국 점포에서 주문을 받는다.
이마트 대구경북지역 점포들도 12~24일 일반택배, 무료택배, 대량배달, 퀵서비스 등으로 나눠 선물세트를 접수받아 배송할 계획이다.
◆택배업계=설 특수를 맞아 특별 수송기간을 정하고 본격적인 설 물품 배송에 나서고 있다. 지역 택배업계는 19일에 가장 많은 물량이 몰리기 시작해 22일까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대한통운 동대구사업소에 따르면 올해 설 배송물량은 지난해에 비해 30%가량 증가할 전망이다. 이에 따라 대한통운 동대구사업소는 택배차량 20대를 추가 배치하고 인력도 10명 늘릴 계획이다. 대한통운 동대구사업소 관계자는 "올해 설 택배물량은 경기침체의 영향으로 예년에 비해 증가폭이 둔화됐다"면서 "설 연휴 전 선물이 안전하게 도착하기 위해서는 18일까지 보내는 것이 안전하다"고 말했다.
경북체신청도 이번주부터 설 우편물 배송을 위해 임시차량을 추가 운행하는 등 비상근무를 할 계획이다. 경북체신청 관계자는 "우편물이 정시에 배달되기 위해서는 주소와 우편번호를 정확히 적고 파손되지 않도록 단단히 포장해야 한다"고 했다.
모현철기자 momo@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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