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선 이설로 무용지물이 된 동구 신암동 '아양철교'가 대구의 관광명소로 탈바꿈한다.
대구 동구청은 지난 1936년에 만들어진 아양철교(길이 277m, 높이 11m )를 철거하는 대신 리모델링을 통해 철교위에 대형 건물을 지을 계획이라고 16일 밝혔다. 금호강 위를 지나는 아양철교(동구 신암동~지저동)는 동구청이 관광명소화를 추진, 전국 최초의 '철교 건물'로 거듭나게 됐다.
구청이 구상하고 있는 철교 건물은 길이 277m의 유리건물이다. 폭 3m에 불과한 철교에 새로 기둥을 설치하고, 철교 양옆으로 폭을 각각 15m씩 늘리기로 했다. 철길은 그대로 보존한다. 이럴 경우 바닥 면적은 최대 9천141㎡으로 늘어난다.
이재만 동구청장은 "구조 안전 진단이 이미 끝났으며 철교 건물은 각종 패밀리 레스토랑, 카페, 음식점 등 먹을 거리와 볼거리가 어울리는 첨단 관광명소로 다시 태어날 것"이라고 밝혔다.
구청은 이와 함께 '강 위를 가로지르는 철로 위에 대형 건물 건립'이라는 내용으로 '아양철교 명소화 개발 콘셉트' 전국 공모전을 하고 있다. 이미 서울대, 홍익대, 영남대 등 전국 대학 24곳과 전문 디자인업체 5곳 등 58개 팀이 아이디어 공모에 응했으며 2월 말부터 3월 6일까지 작품을 접수한다. 공모전에서 나오는 각종 아이디어와 주민 제안은 아양철교 관광명소화 사업에 반영된다.
당초 동구청은 아양철교를 그대로 보존하면서 폐 기차를 이용한 '기차 카페'를 계획했다가 지난해말 '철교 건물' 건축을 통한 관광명소화 사업으로 방침을 바꿨다. 아양철교는 지난해 2월 대구선 열차운행이 중단됨에 따라 방치돼 왔다.
서상현기자 subo801@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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