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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김해 롯데 프리미엄 아울렛, 대구 손님 '북적'

▲ 지난달 경남 김해시에 문을 연 롯데 프리미엄 아울렛 김해점이 대구경북지역 쇼핑객들도 찾을 만큼 인기를 끌고 있다. 롯데백화점 제공
▲ 지난달 경남 김해시에 문을 연 롯데 프리미엄 아울렛 김해점이 대구경북지역 쇼핑객들도 찾을 만큼 인기를 끌고 있다. 롯데백화점 제공

지난 15일 오후 경남 김해시에 위치한 롯데 프리미엄 아울렛 김해점. 평일이지만 주차장에는 차량이 빼곡했다. 주변에는 논밭으로 둘러싸여 찬바람이 불었지만 아울렛 안은 쇼핑열기로 후끈했다. 중년 여성들이 대부분이었으며, 가족 쇼핑객도 많았다.

'버버리' 매장에는 1, 2층 모두 수십명의 손님들로 붐볐다. 대구에서 왔다는 김모(36)씨가 부인에게 선물할 블라우스를 고르고 있었다. 구입한 가격은 3만6천원. 김씨는 "출장을 왔다가 가는 길에 들렀다"면서 "요즘 경기가 나빠져 백화점에서 사기 부담스러웠는데 싸게 구입할 수 있어서 좋다"고 말했다.

한 수입품 매장에서 만난 이모(43·대구시 수성구 신매동)씨는 "대구에서 그리 멀지 않기 때문에 가족과 함께 찾았다"면서 "평소 선호했던 수입 브랜드의 양복이 저렴해 구입했다"고 말했다.

지난달 문을 연 롯데 프리미엄 아울렛 김해점에 대구경북지역 '명품족'들의 원정쇼핑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경기침체와 고환율로 해외 및 백화점 쇼핑이 어려워진 명품족들이 아울렛으로 발길을 돌리고 있는 것.

김해점에 따르면 지난달 17일 문을 연 이후 한달 동안 이곳을 찾은 대구경북지역 쇼핑객은 총 4천여명으로 전체 고객의 5%를 차지한다. 하루 평균 130여명에 이르는 셈이다. 이들이 한달 동안 지출한 금액은 3억5천만~4억원이다.

김해점의 성공을 주도한 것은 버버리 매장이다. 오픈 첫날 1억6천만원어치나 팔렸다고 한다. 김해점에는 명품·수입 브랜드 93개와 국내 브랜드 40개 등 총 133개 브랜드가 입점해 있다.

김해점 오픈으로 프리미엄 아울렛이 인기를 끌면서 롯데와 기존 대구지역 아울렛간 싸움도 본격화될 전망이다. 롯데는 2011년 대구 봉무동 이시아폴리스에 프리미엄 아울렛을 열 계획이기 때문이다.

프리미엄 아울렛은 명품을 비롯한 유명브랜드의 상품을 취급하는 아울렛이며, 미국과 일본 등 선진국에서는 보편화돼 있다. 일본의 경우 90년대 초반 처음 등장해 현재 26개점이 영업중이다.

롯데백화점 유통산업연구소에 따르면 한국 프리미엄 아울렛 시장은 지난 2007년 6천억원 정도였지만 2010년에는 1조원 규모로 타 유통업종에 비해 높은 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대구경북지역 고객들을 유인하기 위해 구매한 고객들을 대상으로 책자를 보내는 등 마케팅을 적극적으로 펼칠 계획"이라면서 "2011년 문을 여는 대구 봉무동 프리미엄 아울렛도 인기를 끌 것"이라고 말했다.

모현철기자 momo@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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