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27일 포스코 정기 주총…사상최대 인사 도미노 예고

오는 27일 포스코 정기 주주총회를 앞두고 정준양 포스코건설 사장의 차기 포스코 회장 선임에 이어 관심의 초점이 다른 포스코 임원과 계열사 사장들의 거취에 쏠리고 있다.

300명에 가까운 그룹 내 전체 임원의 70%가량이 올해 주총을 계기로 임기가 끝나게 돼 일단 외형상으로 보면 사상 최대폭의 임원 인사가 단행될 가능성이 높은 것. 임기가 끝나는 임원들의 유임 여부는 정 내정자 등 특정인과의 친소 여부를 떠나 지난해까지의 경영(업무) 성적이 가늠대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포스코

포스코의 지난해 주총 때는 이구택 회장과 2명의 사장(윤석만·정준양) 등 3명 공동 대표이사 체제였다. 이 밖에 최종태·이동희·조성식 부사장 등 6명의 상임임원(사내 등기임원)과 32명의 집행임원(부사장 이하)을 두고 있었다.

지난해 상무로 신규 선임된 장성환 포항제철소 행정부소장 등 1년차 임원 10명을 뺀 22명의 집행임원과 상임임원 가운데 이동희·조성식 부사장이 이번에 재신임 여부를 물어야 할 처지에 놓였다.

포스코 관계자는 "특별한 사유가 없는 한 임기를 보장하는 것이 포스코그룹 인사의 특징이지만 포스코 임원의 경우 계열사 사장들의 행보와 맞물려 돌아가는 것이어서 현단계에서는 판단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다만 포스코 일각에서는 지난해 대우조선해양 인수작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했던 임원 등 일부 성과가 미약했거나 성적이 부진했던 임원들에 대해서는 책임을 물을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또 정준양 내정자와 회장 자리를 두고 각축을 벌였던 윤석만 사장(임기 2010년)이 어떤 행보를 취할지, 최대 규모 계열사인 포스코건설 사장을 누가 맡을지, 포스코에서 내려보낼지 혹은 포스코건설 내부에서 승진 기용할지 등이 올해 주총인사의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전례를 놓고 보면 포스코 부사장이나 전무급이 포스코건설 대표자로 나가겠지만, 포스코건설도 도급규모 국내 6위의 대기업으로 성장했고 내부에 이태구·조용경·정동화 부사장 등 그룹 전체적으로 따져도 비중 있는 인사들이 포진해 있어, 과거처럼 이번에도 포스코에서 내려보낼 것이라고 단정적으로 말하기 어렵다는 분석도 많다.

◆계열사

주주총회를 통해 인사를 하는 포스코 직접 계열사(출자사)와 관련 법인은 24개. 정준양 사장의 그룹회장 내정으로 사장이 공석이 된 포스코건설을 비롯해 15개 계열사 대표(대표이사 사장·부사장, 이사장 등)가 다음달 2일 열릴 올해 정기 주주총회를 통해 임기가 끝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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