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지역 정치권 모처럼 일냈다…'LED-IT융합분야' 지정 가시화

'IT융합산업진흥원 설립'과 대구·경북 LED-IT 융합산업의 가시화에 지역 정치권이 큰 역할을 하면서 모처럼만에 지역 정·관계가 힘을 모았다.

4일 대구 인터불고호텔에서 열린 'LED-IT 융합산업 발전 비전 선포식'에는 김범일 대구시장과 김관용 경북지사뿐 아니라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와 최경환 의원 등이 함께 참석, 대구경북의 선도 산업인 IT융복합산업의 첫 결실인 대구경북 LED-IT융합기술연구센터 설립을 축하했다. 특히 한나라당 수석정조위원장을 맡고 있는 최 의원은 올해 관련 국비 40억원 확보의 최대 공신이었다.

박 전 대표는 격려사에서 "반도체가 산업의 쌀이라면 LED는 새로운 빛의 쌀"이라면서 "우리는 앞으로 5년, 10년 이후 무엇으로 먹고살지 큰 고민을 가지고 있고, 직면한 세계 경제 위기를 어떻게 극복할지에도 많은 걱정을 하고 있지만 오늘 이 자리에 그 답이 있다. LED는 무한한 성장 가능성을 가진 분야이며 IT 기술과 LED의 장점을 융합하면 가능성이 열린다"고 했다.

한편 서상기 의원이 추진해 온 'IT융합산업진흥원 설립 사업'이 3일 기획재정부의 예비타당성 조사 대상 심의에서 통과, 대구시가 선도산업인 IT융복합산업의 기반을 조기에 마련하게 됐다. IT융합산업진흥원 설립은 서 의원이 지난 17대 국회 때부터 추진해 지난 대선때 이명박 대통령의 공약으로 만들기도 했다.

당초 기획재정부는 IT융합산업진흥원 설립 등의 예비 타당성 조사에 대해 지역 편중 등의 이유를 내세우면서 부정적인 입장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서 의원이 특유의 추진력을 발휘해 기획재정부 고위 관계자들을 설득하는데 성공, 예비타당성 심의를 통과시켰다.

서 의원은 18대 총선에서 북구갑에 출마할 것을 염두에 두고 IT진흥원을 북구갑 지역에 두는 방안을 찾았으나 부지가 여의치않자 현재 자신의 지역구가 된 북구을의 칠곡 택지 지구를 부지로 정하는데 기여하기도 했다.

기획재정부의 예비타당성 조사는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KISTEP)에 의해 올 2월부터 6월까지 5개월간에 걸쳐 진행되며 사업 추진이 최종 결정될 경우, IT융합산업진흥원 설립 사업은 내년도 예산부터 420억원이 반영돼 2014년까지 2천200억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서 의원은 5일 "본 사업이 본격 추진될 경우, 대구시가 모바일 산업을 선도하는 글로벌 허브를 구축할 수 있게 된다"며 "모바일융합 기술 개발로 기업 지원을 함으로써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지역 중핵기업들을 육성,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는 한편 R&D기능 활성화와 차세대 모바일 융합 분야 국제 표준 인증 서비스 강화로 기업 여건이 크게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명수기자 diderot@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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