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전문병원]당뇨병

'공공의 적'이라 불리는 당뇨병은 인슐린(당을 조절하는 능력을 높여주는 호르몬)을 분비하는 베타세포가 파괴되거나 질병이나 사고로 제대로 인슐린이 분비되지 않아 생기는 제1형과 인슐린 분비는 되지만 불충분하거나 제 기능을 못해 생기는 제2형으로 나뉜다.

한국 성인의 90% 이상이 제2형 당뇨병을 앓고 있으며 1970년대만 해도 인구 1% 미만이었던 당뇨병 환자는 현재 400만명 안팎까지 급증했다. 당뇨병은 당뇨병 자체보다 합병증이 훨씬 심각하고 무서운 질병. 당뇨 환자가 혈당을 제대로 관리하지 못해 고혈당 상태가 오래 지속되면 혈액을 따라 돌아다니는 당 성분이 신체 각 기관에 해를 미친다. 당뇨병 환자가 협심증이나 심근경색증 같은 관상동맥질환이나 뇌졸중에 걸릴 확률은 일반인에 비해 2~4배나 더 높고 말초동맥폐쇄증·망막증·신증·족부궤양 같은 치명적 합병증에 걸릴 위험도 훨씬 크다.

이 같은 당뇨병은 평생 짊어지고 가야 할 만성 질환이라는 점에서 굳이 대학병원을 고집할 필요가 없다. 중증이 아니라면 당뇨병 치료를 전문으로 하는 내분비내과(당뇨병과 함께 갑상선·골다공증 등을 함께 진료하는 의료 영역) 개원 전문의를 주치의 삼아 꾸준히 진료받는 게 합리적이다.

당뇨병 전문병원 치료가 과거와 달라진 점이 있다면 보다 적극적인 조기 치료다. 국제당뇨연맹(IDF) 자료가 증명하듯 전 세계 당뇨병 환자 가운데 50% 이상이 조기 진단과 치료시기를 놓쳐 실명과 족부 절단 같은 당뇨 합병증에 고통받고 있는 까닭이다. 예전에는 식이요법과 운동 등 식생활습관 교정을 먼저 시작한 뒤 그래도 혈당 조절에 실패하면 약물을 복용하고 점점 용량을 늘렸지만 요즘에는 당뇨병 진단 즉시 약을 복용하는 게 점차 일반화하는 추세다.

인슐린 투여도 마찬가지. 아직까지도 많은 환자들은 아주 심각한 당뇨병에만 인슐린을 쓴다고 생각하지만 공복 혈당 200㎎/㎗ 이상·식후 혈당 400㎎/㎗ 이상의 경우에 인슐린이 자주 쓰이고, 이 기준에 속하지 않더라도 운동 및 식사요법과 약물치료로도 효과가 없으면 인슐린을 쓰는 것이 더 효과적일 수 있다.

당뇨병 전문병원의 진단 기준 또한 점점 엄격해지고 있다. 대한당뇨병학회가 당뇨병 진단기준(식후 2시간 혈당)을 기존 140mg/dL에서 126mg/dL로, 공복혈당기준도 110mg/dL 미만에서 100mg/dL로 낮춘 것. 검진의 정확도를 높이기 위해 공복혈당이 100~125mg/dL일 경우 당부하 검사 또는 반복적 공복혈당 검사를 진행한다. 당부하 검사는 당뇨병을 정확하게 진단하는데 유용한 검사이며 공복 때와 포도당 섭취 후 2시간 뒤 혈당치를 비교한다.

▷푸른미래내과(대구 중구 남산동, 422-8575 )

당뇨병·고혈압·고지혈증·비만 등 성인병 전문 클리닉. 당부하검사·24시간 요단백 검사 등을 통한 맞춤형 치료가 특징이며 당뇨·고혈압 환자를 위한 전용 헬스클럽과 레스토랑을 갖춘 당뇨센터를 운영한다. 또 영양사, 외부 요리강사를 통해 당뇨환자용 식단을 직접 만들어 먹을 수 있는 요리 교실도 연다.

▷하승우내과(중구 대봉동, 431-8276, www.hormone-doctor.com)

당뇨병과 함께 갑상선, 골다공증, 노화방지, 비만, 각종 호르몬 이상이 전문 진료과목이다. 갑상선 미세침흡입세포 및 조직검사, 당뇨병검사, 골밀도 검사, 비만도 측정 및 치료, 동맥경화증·심전도·X선 검사, 호르몬 및 각종 혈액 검사가 가능하다. 경북대 의대 내분비내과 교수를 지낸 하승우 원장은 미국 하버드의대 당뇨병 전문병원(죠스린 당뇨병연구소) 교환 교수와 일본 갑상선 전문병원(노구치) 연수 경력을 지녔다.

▷윤영길내과(중구 대봉동, 053-426-2480) 또한 전통과 역사를 자랑하는 대구의 대표적 당뇨 전문병원이며 앞서 갑상선 전문병원으로 소개한 라파엘내과(수성구 지산동, 762-8228, www.raphaelhospital.com) 역시 내분비내과 전문 클리닉으로 당뇨 진료의 노하우가 있다.

이상준기자 all4you@msnet.co.kr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