셰익스피어 원작 '햄릿'이 배우 이정재 주연의 연극으로 대구를 찾았다.
부제 'HAMLET in water'에서 보듯 이번 작품은 햄릿과 물의 만남이라고 할 수 있다. 거의 모든 장면에서 물이 주요 장치적 요소로 등장해 언어를 최소화하면서 말하고자 하는 바를 명확하게 전달한다. 쏟아지는 빗방울 속에 홀로 남겨진 아이는 아버지 잃은 아이의 외로움과 슬픔을 절절하게 드러낸다. 또 물에 둘러싸인 햄릿은 철저하게 고립된 햄릿의 고뇌를 표현하고 있다. 장치적 역할뿐만 아니라 작품 전반에 흐르는 물은 '정화'의 이미지로도 작용한다.
이번 '햄릿' 공연에 또 하나 관심거리는 동국대 동문들의 합동공연이라는 점이다. 햄릿 역에 이정재를 비롯해 오필리어 역에 소유진 전혜빈, 왕 역에 남성진, 거투르트 역에 김정난 등이 출연해 동국대 연극학부의 위상을 높이겠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또 예술감독 신영섭 교수, 연기감독 최영환 교수, 기술감독 이동훈 교수 등 제작진 역시 동국대 연극학부 중심이다.
'햄릿'은 왕인 아버지를 죽이고 왕이된 삼촌에 대한 복수를 꿈꾸는 햄릿의 고뇌와 방황, 그리고 문제가 해결되기보다 끝내 모두 죽음으로써 문제가 일단락되는 셰익스피어 원작의 비극이다. 이 연극은 이럴 수도 저럴 수도 없는 한 인간의 고뇌를 표현하고 있다.
▷공연안내=13일 오후8시, 14일 오후4·8시/수성아트피아 용지홀/1577-6366.
조두진기자 earful@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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