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누구인가. 나는 자유로운가. 나는 존재하는가. 나의 정체성은 무엇인가.'
인간의 자아(자의식) 탐구와 내적 성찰을 표현하고 있는 기획 작품전 'Mimic the Ego'전이 28일까지 경북대 미술관 전관에서 열린다.
인간 본성에 깊숙이 내재한 자아를 다양한 방식과 모습으로 드러내 표현하고 있는 작가 11명의 작품 약 30점을 선보인다. 윤우진 류준화 이윤동 하원식 허양구 김영란 김이령 성지 김경숙 임은희 이영철 등 대구·경북, 서울·경기 지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작가들이 참여했다.
윤우진은 바닷가 돌섬과 언덕배기에 다양한 인간 군상들을 기괴한 모습으로 그려내, 꿈이나 환상 속 무의식에서 기억하고 경험한 '나'를 찾고 있다. 현실과 환상, 경험에서 파생된 실재와 실제 사이의 혼돈을 그리고 있다.
동화 빛깔을 내고 있는 류준화는 자아를 어딘가로 떠나는 소녀에 빗대고 있다. 어디에도 정착하지 못하는 '떠있는 정체성' '불안과 두려움'의 자아를 표현하고 있다. 밝으면서도 어둡고, 외롭고, 침울하다.
인물 초상을 현대적으로 해석하고 있는 허양구는 이번에 화려한 색채로 현대인의 초상을 그렸다. 그러나 화려한 색채 속에 담긴 인물의 눈빛과 표정에는 허무함, 쓸쓸함, 고독 등이 담겨 있는 듯하다. 성지는 드라마 속 풍경을 사실적으로 그려내 그 속의 왜곡된 현실과 환상을 있는 그대로의 현실로, 김이령은 대량 생산되는 인형의 머리로 같은 얼굴인 동시에 다른 얼굴의 인간과 존재를 표현하고 있다. 053)950-7968.
김병구기자 kb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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