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낙동·백두를 가다] 퇴계와 무쇠장이 '배순' 이야기

로봇
mWiz 이 기사 포인트

▲ 배순과 퇴계의 교우는 학문에는 신분이 없다는 평민교육의 정신이 담겨져 있다. 영주 선비촌은 촌 내에 배순이 선비들과 함께 공부하는 모습을 재현하고 있다.
▲ 배순과 퇴계의 교우는 학문에는 신분이 없다는 평민교육의 정신이 담겨져 있다. 영주 선비촌은 촌 내에 배순이 선비들과 함께 공부하는 모습을 재현하고 있다.

경북의 고을을 가보면 퇴계 이황과 얽힌 이야기가 많다. 특히 영주 땅에는 퇴계가 학문의 경계를 허물어 대장간 무쇠장이를 '후학(後學)'으로 뒀다는 이야기가 있다.

조선 중기 순흥의 배점이라는 마을에 무쇠를 다루는 장인 배순이라는 사람이 살았고, 당시 풍기군수로 부임한 퇴계 이황은 백운동서원(지금의 소수서원)에서 직접 제자를 가르치고 있었다. 글을 배우고 싶었던 배순은 대장간 일을 하면서 틈틈이 서원의 담장 너머로 선비들의 글읽는 소리를 듣고 공부를 했다. 나중에 이를 안 퇴계는 배순의 학문에 대한 열정을 알고 배순에게 학문의 길을 열어줬다. 퇴계가 배순을 제자로 받아들인 것은 배움의 길에는 신분과 계급이 없다는 평민 교육을 몸소 실천한 것이다.

배순은 효도와 충의도 뛰어났다고 한다. 선조임금이 승하했을 때는 3년복을 입었고, 퇴계가 세상을 떠났을 때도 3년복을 입었으며 무쇠로 퇴계의 상을 만들어 제사를 지냈다고 한다. 현재 영주 사람들은 순흥면 배점리 마을 입구에 정려비를 세워 배순의 덕을 기리고 있다. 이종규기자

최신 기사

mWiz
1800
AI 뉴스브리핑
정치 경제 사회 국제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이 오세훈 서울시장에게 재선거 선언을 촉구하며, 6·3 지방선거에서의 부정선거 참사와 관련하여 이재명 대통령과 선관위 책...
대구경북 경제는 장기 침체 속에 반도체 산업의 호황을 기회로 삼아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는 가운데, 경북 구미국가산업단지는 지난해 45조4천억...
국토교통부는 내년부터 가변축을 장착한 대형 화물차와 특수차의 안전 점검을 연 1회 실시하도록 하는 개정안을 발표하며, 이는 지난해 경부고속도...
브리핑 데이터를 준비중입니다..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