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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북 무역 흑자 '영양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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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북의 무역수지가 흑자를 기록하고 있으나 수출과 수입량이 크게 줄어든 '불황형' 흑자가 몇개월째 계속되고 있다.

대구경북본부세관과 무역협회 대구경북지역본부에 따르면 글로벌 경제위기 이후인 지난해 10월 이후 대구경북 수출 감소가 계속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10월은 월별 수출이 처음으로 감소한 49억4천900만달러(전년동월 대비 3%감소), 11월 35억3천300만달러(25% 감소), 12월 28억7천400만달러(27% 감소), 올해 1월 30억7천600만달러(33% 감소), 2월 32억2천400만달러(22.5% 감소)를 기록하는 등 계속해서 큰 감소폭을 보이고 있다.

수입도 지난해 10월 21억9천700만달러(전년동월 대비 23% 감소), 11월이 18억500만달러(30% 감소), 12월 14억6천600만달러(34% 감소), 올해 1월 13억1천100만달러(32% 감소), 2월 10억7천200만달러(35.5%)를 기록하는 등 계속해서 큰 폭으로 줄고 있다.

글로벌 금융 위기 여파가 각국의 실물경기로 본격적으로 확산되면서 지역의 수출경기도 계속해서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수출 부진은 초기에 서비스 중심의 대구에서 나타나다 차츰 제조업 비중이 높은 경북으로 확산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경북은 수출의존도가 71.2%로 수출감소에 따른 지역경제 파급 효과가 더 큰 실정이다.

특히 수입은 자본재, 원자재, 소비재 모두 감소하고 있는데 올 1,2월 소비재는 24.1%,원자재는 32.1%, 자본재는 42.3% 각각 감소했다.비철금속제품, 전자부품, 산업용전자제품, 기초산업기계 등이 크게 감소하고 있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무역수지가 흑자를 유지하고 있지만 수출과 수입이 크게 줄어든 '불황형 흑자'여서 수출과 수입 모두 볼륨을 키워나가야 할 것으로 지적했다.

무역협회 대구경북지역본부 이상현 과장은 "수출과 수입이 모두 큰 폭으로 감소하는 영양가 없는 흑자가 계속되고 있다"며 "특히 원자재와 자본재, 중간부품 등의 수입 감소는 장차 수출 잠재력마저 감소시킬 것"이라고 예상했다.

대구경북연구원 경제분석연구실 곽종무 연구위원도 "원화가치가 상대국 통화에 대하여 평가절하된 국가의 내수시장을 집중 공략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한 "원자재 의존형 국가나 서진국 소비 감소로 인한 가공 수출형 국가, 외국투자에 의존하는 외자 의존형 국가 등에 대한 수출이 크게 감소하고 있으므로, 이들 국가에 대한 수출을 세계경기 회복시점까지 전략적으로 재조정할 필요가 있다"며 "이 시기에 글로벌 경쟁력이 있는 핵심 부품 개발 역량을 집중시키고 지역 산업구조의 다각화 등의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김진만기자 fact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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