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도심을 남북으로 양분한 경부고속철도 주변의 열악한 주거환경을 대대적으로 변모시키는 건설사업이 본 궤도에 들어갔다.
대구시와 한국철도시설공단은 20일 서대구화물역에서 경부고속철도 대구 도심구간 정비사업 기공식을 하고 본격 공사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대구시는 지난해 12월 효목교 개량공사와 5곳의 측면도로 건설공사를 우선 발주해 착공한 데 이어 이달에는 횡단입체시설 9곳과 폐기물처리를 발주할 계획이다. 나머지 공사의 경우 다음달부터 시작되는 본선공사에 맞춰 순차적으로 발주할 방침이다.
서구 상리동 서대구화물역에서 수성구 만촌동까지 11.5㎞ 구간에 총사업비 1조3천107억원이 투입되는 이 사업은 열차가 통과하는 본선 확장구간은 한국철도시설공단에서, 본선과 접한 철도변 정비사업은 대구시가 시행하는 방식으로 추진되고 있다.
서구와 중구, 북구와 동구, 수성구로 이어지는 철도변 주민들의 생활환경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대구시의 철도변 정비사업에는 공사비 3천38억원, 보상비 3천591억원이 투입돼 2014년 완공할 계획이다. 공사를 통해 고가차도 1개와 지하차도 9개, 교량 1개 등 10개의 입체횡단시설이 신설 또는 확장돼 남북 간 통행이 한층 원활해진다. 또 철도본선에 접해 폭 10m, 연장 5.5㎞의 복합 활용공간이 조성돼 수목과 운동시설, 휴게시설 등이 배치된다. 본선을 따라가는 측면도로는 9.2㎞에 걸쳐 2차로 폭 10m로 개설된다.
보상의 경우 2007년 12월 동구와 수성구 구간에 대해 우선 보상협의를 실시하고 2008년 9월에 중구와 서구, 북구 구간도 보상 협의에 들어가 현재 전체 1천506필지 12만1천389㎡ 가운데 71%인 1천68필지, 9만3천692㎡에 대한 협의를 끝냈다. 보상 협의가 끝난 동·수성구 지역에 대한 지장물 철거와 폐기물 처리도 지난해 5월부터 순차적으로 시작돼 지난달 공정률 60%를 넘었다.
김재경기자 kj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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