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연차 태광실업 회장의 정관계 로비 의혹과 관련, 현역 의원 등 정치인들의 줄소환이 예고되면서 정치권이 박연차 리스트에 떨고 있다.
지금까지 박 회장에게서 돈을 받은 것으로 알려진 정치인들을 10여명이 넘는다. 이정욱 전 해양수산개발원장과 송은복 전 김해시장 등 김해 출신 정치인 2명이 박 회장에게서 각각 수억원을 받은 혐의로 이미 체포됐다.
여야 구분도 없다. 민주당 이광재, 서갑원 의원을 비롯해 한나라당 허태열 최고위원과 권경석 등도 검찰 수사 선상에 오른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 출신 여당 실세와 민주당의 다른 의원도 리스트에 올라 파장이 확산되고 있다.
리스트 당사자들은 해명에 분주했다. 한나라당 허 최고위원은 "지난 10년간 박 회장을 만난 적이 없다"고 말했고, 권 의원도 "개인적으로 후원금을 포함한 어떤 명목으로도 (박 회장에게) 돈을 받은 사실이 없다"고 했다. 민주당 서 의원도 보도자료를 통해 "검찰은 새로운 사실을 밝혀낸 것처럼 박 회장의 진술을 일부만 언론에 제공하고, 언론은 이 같은 사실을 호도해 본인의 명예를 훼손했다"며 "법적으로 대응하겠다"고 했다. 이 의원 측도 검찰의 소환 조사 통보 여부에 대해 "검찰로부터 아무런 소환 통보를 받은 적이 없다"고 일축했다. 박상전기자 mikypar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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