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학년도 입시에서 전국 40여 개 대학이 입학사정관제로 학생을 선발할 예정인 가운데 포스텍도 입학생 전원을 이 방법으로 선발하겠다는 파격적인 계획을 발표해 주목받고 있다. 수능성적 위주가 아니라 학생의 잠재력과 창의성 등으로 학생을 선발하는 입학사정관제 도입이 늘고 있는 것은 시대 흐름에 걸맞은 변화다. 입시 위주의 획일적인 공교육을 바꾸고 만연한 사교육 폐해를 조금이나마 줄일 수 있는 대안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입학사정관제가 취지와 방향 자체는 이상적이지만 구체적인 전형방침과 기준 등이 정해지지 않아 학생과 학부모들은 막막하다는 반응이다.
"우리도 이제 대학마다 상황과 형편에 걸맞는 고유의 총장 선출 모델을 개발해야 할 때가 되었다. 현재 시행되고 있는 직선제만이 능사는 아니다." "원더걸스는 귀엽고도 섹시한 멤버 각자의 콘셉트에 걸맞는 깜찍한 텔미 춤을 선보이며 식을 줄 모르는 폭발적인 인기를 자랑한다.""표준체중은 일상생활에서 건강을 유지하는 가장 알맞는 체중을 뜻하며 자신의 키에서 100을 빼고, 0.9를 곱해 구한다." 앞서 예시된 문장에 나오는 '걸맞는'과 '알맞는'은 '걸맞은'과 '알맞은'의 잘못이다.
'아니하다'가 줄어서 '않다'로 쓰일 때 '않는'인지 '않은'인지 헷갈려 하는 것을 간혹 볼 수 있다. '아니하다'가 보조동사일 경우 '돌아오지(동사) 아니하다(보조동사)'는 '돌아오지 않는'으로 '는'이 붙는다. '돌아오지 않은'으로도 활용할 경우가 있는데 이때는 과거형이다. 보조형용사일 경우 '좋지(형용사) 아니하다(보조형용사)'가 '좋지 않다'로 쓰일 때는 '좋지 않은'으로, '아름답지 아니한데'는 '아름답지 않은데'로 활용한다. 또한 '있다'(형용사) '없다'에 '않으냐'로 활용할 때 '않느냐'로 표기하는 것도 잘못이다. '있지 않으냐' '없지 않은'으로 쓴다.
다시 정리하면 동사(진행형)에는 동사의 어미('는')가 붙고 형용사에는 형용사의 어미('은')가 붙는다. '걸맞다'와 '알맞다'는 형용사이다.
지난 2월 발표한 초중고 학업성취도 평가결과에서 오류가 발생해 온 나라를 떠들썩하게 만들었다. '기초학력 미달' 비율이 전국에서 가장 적은 것으로 발표된 전북 임실의 초등학교 6학년 성적이 한 초등학교에서 실제 사회 과학 영어 3개 과목 중 사회와 영어에서 각 1명의 미달자가 있는 것으로 드러나 한 명도 없다는 것이 오류였던 셈이다. 이 같은 오류로 인해 평가 신뢰도에 치명상을 입었다.
이번 파문을 지켜보면서 신문 지면에서의 오·탈자를 바로잡는 이로서 감회가 남달랐다. 어떤 이유에서든 오류가 있어서는 안 된다. 독자로부터 외면당하는 신문이 되지 않기 위해 오늘도 오·탈자 방지를 위해 눈을 부릅뜨고 있다. 교정부장 sbh126@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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