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현재 高1(2012학년도) 대입 전망과 대책은?

'선진형 전형' 도입 늘지만 수능 비중도 여전

고1 학생들은 1학년인데도 숨이 가쁘다. 2012학년도부터 대입 전형 방법, 수능시험 출제 과목, 일부 과목의 출제 범위가 달라지기 때문이다. 더욱이 입학사정관 전형 확대 실시 발표 등으로 어디에 중점을 두고 공부를 해야 할지 구체적인 방법을 몰라 혼란스러워하는 학생들이 많다. 입시전문가들은 입시를 위한 양대 축인 내신과 수능 관리에 최선을 다하면서 변화의 추이과정을 지켜보며 필요한 대응책을 찾아야 한다고 조언한다. 고1 학생들에게 적용될 2012학년도 이후의 대입 전망과 대책에 대해 알아본다.

◆대입 완전 자율화는 2012년 이후

교육과학기술부는 지난 2월 13일 '3불 정책'(본고사·고교등급제·기여입학제 금지) 폐지를 비롯한 '대입 완전 자율화'는 2012년(2013학년도) 이후 사회적 합의를 거쳐 신중히 추진한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대교협은 교육협력위원회에서 논의된 내용을 바탕으로 2009년 상반기 중 전국 주요 대학 총장들이 모인 자리에서 점수 위주로 학생을 뽑는 기존의 후진적 선발방식을 지양하고 잠재력 위주로 선발하는 선진형 입시안을 공개적으로 약속하는 가칭 '선진형 대입 전형 확대 공동선언'을 발표하기로 했다.

◆수능 출제 및 응시체제 개편

▷수리영역 출제 범위=수리 '가'형의 경우 현재 '수학I', '수학II' 2개 과목에 '미분과 적분', '확률과 통계', '이산수학' 등 3개 선택과목 중 1개 과목을 선택하게 돼 있으나 2012학년도부터는 3개 선택과목이 없어지고 '적분과 통계', '기하와 벡터' 2개 과목이 필수로 지정된다. '기하와 벡터'는 수학II에 들어있던 내용을 별도 과목으로 독립시킨 것으로 기존의 수학II 내용과 비교해 '일차변환과 행렬' 관련 내용이 새로 추가된다. 또 수리 '나'형은 그동안 '수학I'만 출제범위에 포함됐으나 '수학I' 외에 '미적분과 통계기본'이 새롭게 포함된다.

▷탐구·외국어 영역=2012학년도부터는 탐구영역 선택 과목을 현행 최대 4개 과목에서 최대 3개 과목 선택으로 축소된다. 그러나 2013학년도(현재 중3)부터 외국어 영역을 수능에서 분리해 상시 능력 평가로 전환하는 계획은 영어인증시험을 개발한 이후 검토하기로 했다. 2012학년도 수능시험부터는 전체 수능 시험 응시시간은 다소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학교생활기록부 관리

고3이 돼서도 대학입시에서 내신이 어떻게 활용되는 지에 대해서 제대로 모르는 학생들이 많다. 무조건 내신을 잘 관리하면 된다는 막연한 생각으로 3년을 보내기 보다는 대학에서 내신을 어떻게 반영하는 지를 정확히 알고 철저하게 준비해야 한다.

▷반영지표=고교 내신은 다양한 항목으로 평가를 하게 된다. 일반적으로는 석차등급을 활용하는 경우가 많으나 대학에 따라 석차등급, 원점수, 평균, 표준편차 등도 활용하는 경우가 있다. 석차등급은 과목별 성적을 9개 등급으로 나눠 상대 평가로 자신의 위치를 나타내는 것이다.

▷반영교과=교과는 과목을 일정한 기준에 따라 묶어 놓은 집합이라 할 수 있다. 즉 국어교과에는 문법, 문학, 국어, 국어생활, 화법, 독서, 작문, 한문, 한문고전 등의 세부 과목이 있다. 학생이 이수한 국어 교과를 반영할 경우에는 국어교과 안의 과목 중 이수한 전 과목의 성적을 반영하게 된다. 일반적으로 반영교과는 대학별로 차이가 많으나 계열별로 공통적으로 반영되는 교과를 중심으로 학습하는 것이 좋다. 인문계열의 경우 국어, 사회, 영어 교과의 반영 비율이 높고, 자연계열의 경우에는 수학, 과학, 영어 교과의 반영 비율이 높은 편이다.

▷반영방식=내신 성적을 대학에서 어떻게 반영하느냐에 따라 같은 성적이라도 대학별로 크게 달라지게 된다. 즉 학년별로 반영 비율을 다르게 하는 경우와 교과별로 반영 비율을 다르게 하는 방법, 지정교과 내의 전과목을 반영하는 방법과 일부 과목을 선택해 반영하는 방법이 있다. 예를 들어 학년별로 반영 비율을 다르게 하는 경우에 자신의 1학년 성적이 좋지 않다면, 2, 3학년 성적의 반영 비율이 높은 대학을 선택하는 것이 유리하다. 따라서 자신의 내신 성적을 분석할 경우에는 다양한 경우의 조합을 통해 유리하게 반영되는 방식을 선택해야 한다.

◆수학능력시험 대비

입학사정관제를 비롯해 다양한 전형방법이 도입되고 있지만 수능시험은 여전히 가장 중요한 전형요소가 될 것이다. 따라서 고1 때부터 내신 관리와 함께 수능시험 준비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 논구술 등 대학별 고사도 수능준비를 착실히 한 학생이 잘 받을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어떤 시험이든 출제의 기본이 교과서이기 때문이다.

◆대학별고사

대학별고사는 대학에서 자체적으로 실시하는 시험을 말한다. 논술, 구술면접, 적성검사 등의 유형이 있다. 내신 시험은 고교에서 출제 및 채점을 하며, 수능 시험은 국가에서 출제하고 채점하지만, 대학별고사는 대학이 자체적으로 출제를 하고 평가하는 시험이다.

▷논술고사=통합논술은 개별 교과지식을 통합해 심층적 사고를 바탕으로 비판·창의적인 방법을 통해서 논리적으로 서술하는 시험이다. 통합 교과형 논술고사는 비판·창의적 사고력과 그 과정을 중심으로 평가한다. 통합 교과형 논술고사는 교과 간 영역을 넘나드는 응용력을 평가한다.

▷구술면접=면접 고사는 대학 시험관과 수험생이 얼굴을 마주보고 직접 주고받는 말을 통해 학생부 성적이나 수능 성적으로 평가할 수 없는 학생의 잠재력과 지적 능력, 대학에서의 학업 수행 능력을 판단하는 방법이다. 평가는 크게 학생의 인성이나 가치관, 사회관, 인생관 등을 측정하는 소양평가와 전공에 대한 수학 능력이나 적성을 알아보는 전공적성 평가로 나뉜다.

▷적성검사=학생들이 대학에 진학해 공부할 때 필요한 수학 능력, 전공에 대한 이해 능력 등을 평가하는 시험이다. 적성 검사는 객관식 출제가 일반적이며, 정해진 시간 안에 많은 문제를 풀어야 하는 특징이 있다.

김교영기자 kimky@msnet.co.kr 도움말·송원학원 진학지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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