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중학생들의 교과학습진단평가가 찬반 논란속에 31일 전국적으로 치러졌다. 전국 초교 4학년부터 중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교과학습 진단평가는 이날 오전 9시부터 1시30분까지 국어·사회·수학·과학· 영어 등 5개 과목에 걸쳐 실시됐다.
진단평가에 반발해 이날 대구 46명, 경북 74명의 학생들과 학부모 40여명이 달성군 화원유원지 등으로 체험학습을 떠나는 등 전국적으로 1천500여명의 학생·학부모들이 시험을 거부하고 체험학습을 강행했다. 대구경북에서 체험학습을 함께 떠난 교사는 한 명도 없다.
전교조 대구지부는 이날 오전 9시 대구시교육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진단평가가 과열 경쟁을 부추기고 학교와 학생 간 서열화를 부추긴다"고 비난했다. 하지만 서울지부와 달리 진단평가를 거부하는 교사 명단은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
이에 앞서 대구경북자유교육연합(이하 대경자교련) 등 학력진단평가를 찬성하는 모임은 30일 대구시교육청 앞에서 학력진단평가 정착을 위한 지지대회를 열었고 한 달 동안 집회신고를 해놓은 상태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시험거부를 위한 집단행동에 대해선 원칙에 따라 엄정하게 대처하겠다"고 밝혔다.
최창희기자 cchee@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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