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푸드&헬스]쑥

요즘 지천으로 흐드러지게 돋아나고 있는 쑥은 단군신화에 등장할 만큼 우리 민족과 가까운 봄나물이다.

겨울에 움츠렸던 몸이 봄을 맞아 활기를 되찾는 데 도움을 주는 게 바로 쑥이다. 향긋한 쑥국, 쑥떡은 입맛이 없는 봄철의 식욕촉진제가 된다.

쑥에는 단백질'식이섬유'비타민'미네랄이 많이 들어 있다. 특히 비타민A가 많아 80g만 먹어도 하루 권장량을 채울 수 있다. 비타민A가 부족하면 세균 등 병원균에 대한 우리 몸의 저항력이 떨어진다.

비타민C 함량도 높아 감기 예방 및 치료는 물론 노화 예방에도 효과적이라고 한다. 고혈압 환자에게 좋은 미네랄인 칼륨도 넉넉히 들어 있다. 약쑥에는 항균'소염 작용이 있어 습진, 피부 트러블, 알레르기를 치유하는 효과가 있고, 경락과 자궁을 따뜻하게 해 여성의 냉증이나 생리불순, 갱년기 장애 증후군을 치료하는 데도 도움이 된다.

쑥은 식용뿐 아니라 입욕제로도 좋다. 향기가 독특한데다 쑥 목욕을 하고 나면 피부가 매끈해지고 탱탱해진다. 감기에 걸렸을 때 쑥 목욕을 하면 곧바로 효과를 볼 수 있다. 말린 쑥을 헝겊 주머니에 넣고 삶아 우러나온 진한 즙을 물에 타서 목욕을 하면 체온을 보호해 준다. 그 때문에 몸이 찬 사람은 지속적으로 쑥 목욕을 하면 좋다.

이호준기자 hoper@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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