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대게 집산지인 영덕의 일부 상인들이 불량 대게나 수입산 대게를 '영덕대게'로 둔갑 판매하는 악덕 상혼(본지 3월 26일자 9면 보도)이 판치고 있는 가운데 수산물 원산지를 속여 판 악덕 상인들이 경찰에 무더기로 적발됐다.
동해지방해양경찰청은 3월 한 달간 수입 수산물을 국내산으로 둔갑시켜 판매하는 행위 등에 대한 특별 단속을 해 러시아산 대게를 국내산 영덕대게로 속여 판매한 업자 40명을 붙잡았다고 밝혔다.
동해해경에 따르면 영덕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A(52)씨는 지난달 4일 수족관에 보관 중인 러시아산 대게 23kg(80만원 상당)을 3배 이상 높은 국내산 대게인 것처럼 원산지를 허위로 표시해 판매하려다 적발됐다.
또 횟집 주인 B(49·여)씨는 같은 날 수족관에 보관 중인 러시아산 대게 30kg(105만원 상당)을 국내산 대게인 양 속여 관광객에게 판매하려다 적발됐다.
한편 영덕군 강구근해자망선주협회와 영덕대게보존회 등은 최근 강구항 일대 대게상가를 돌며 끓는 물에 담그면 쉽게 빠지는 기존 붉은색 인증표식을 회수하고 이를 보완한 선주협회 이름이 새겨진 흰색 인증표식으로 교체하는 등 정화운동에 나섰다.
이들 단체들은 또 대게상가에서 인증표식을 재활용하다 적발될 시 행정처벌뿐만 아니라 대게 공급 중단 및 상가 이름을 공개하기로 했다.
영덕·황이주기자 ijhwan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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