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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도 '바이 코리아'…금융시장 '온기' 되찾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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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의 바닥이 멀지 않았다'는 기대 심리가 확산되고 있다.

특히 주식시장 등 실물에 선행하는 금융지표가 뚜렷한 변화를 보여주면서 '이미 경기가 바닥을 쳤다'는 심리까지 키워내고 있다.

외채 상환이 몰리면서 '금융 위기설'이 나돌았던 지난달 증시에서 외국인들은 한달 동안 우리 주식과 채권을 3조원어치 이상 사들이며 '바이 코리아' 행진을 이어갔다. 금융 시장 불안이 상당 부분 가신 것이다.

금융감독원과 금융투자협회 집계를 보면 외국인은 3월 장외 채권시장에서 매매일 기준으로 2조1천270억원의 채권을 순매수했다. 외국인의 채권 매수세는 1월 495억원, 2월 1조8천605억원에서 갈수록 커지는 모습이다.

외국인은 주식시장에서도 지난달 1조1천74억원의 순매수를 기록, 2월 1조1천218억원 순매도에서 한달 만에 매수 우위로 돌아섰다.

꼼짝않고 있던 돈도 조금씩 움직이고 있다. 자금의 증시 유입 여부를 판단할 수 있는 실질고객예탁금(고객예탁금-미수금-신용잔고-개인매도결제액)은 최근 가파른 증가 추세를 보여주고 있다. 실질고객예탁금은 코스피지수가 1,200선을 회복한 지난달 24일 이후 6거래일 동안 3천251억원이나 늘었다.

지난해 12월과 올 1월 각각 2조8천330억원과 1천754억원 감소했던 실질고객예탁금은 지난 2월 1조3천415억원 증가한 이래 최근 2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실질고객예탁금이 늘어난다는 것은 증시에 자금이 유입되는 것을 의미, 주가 상승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은행에 들어앉아 있던 돈도 은행 금고를 서서히 벗어나고 있다. 국민 우리 신한 하나 외환은행 등 시중은행과 기업은행 농협 등 7개 주요은행의 총수신 잔액은 지난달 말 현재 838조1천492억원으로 전달보다 11조2천611억원(1.3%) 급감했다. 은행들의 총수신이 감소한 것은 금리 인하 여파로 은행 예금에서 나온 자금이 증시로 이동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이런 가운데 한국은행 대구경북본부가 지난달 대구경북지역 기업의 자금사정을 조사한 결과, 제조업의 자금사정BSI(77→79)는 전달에 비해 2포인트 상승했다. 1차금속(63→72)과 자동차부품업(67→75)을 중심으로 자금사정이 호전됐다.

지난달 무역수지는 46억1천만달러의 흑자를 기록, 사상 최대 규모의 흑자를 보였다. 무역수지 흑자 확대는 환율 안정 등 여러가지 호재를 일으킬 것으로 전망된다. 무역수지는 지난 2월 흑자(29억3천만달러)로 돌아선 데 이어, 3월엔 흑자 규모를 대폭 키웠다. 서봉대기자 jinyoo@msnet.co.kr 최경철기자 koala@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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