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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행감찰 떴다" 몸사린 포항 공직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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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인허가 비리사건으로 전·현직 공무원들이 무더기로 검거되고 검찰 직원까지 구속되는 등 잇단 공직비리로 물의를 빚은 포항지역에 정부 암행감찰반이 내려와 활동중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공직자들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특히 이번 암행감찰반은 청와대 행정관의 향응 파문 여파로 더욱 강도 높은 조사와 처벌로 이어질 것이라는 예상이 나돌면서 포항지역 기관장들은 외부 인사와의 점심·저녁 약속을 피하고 구내식당을 이용하는 등 극도로 몸을 사리고 있다.

포항 지역의 한 기관장은 1일 예정돼 있던 외부 인사와의 점심 약속을 취소하고 직원들과 구내식당에서 점심을 해결했다. 이 기관장은 "소나기가 내릴 때는 잠시 피하고 보는 것이 상책 아니냐"며 "직무와 상관없는 지인과의 약속도 오해를 받기 싫어 취소했고, 당분간은 외부 활동을 자제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또 다른 기관장은 "암행감찰반이 활동하고 있다는 얘기를 듣고 퇴근 후 직원들과 갖던 회식도 중단했다"면서 "아파트 인허가 비리사건으로 지역 전체가 어수선한 터에 청와대에서 촉발된 불똥이 어디로 튈지 모르는 상황이어서 조심이 최선의 처신"이라고 말했다.

공직자들은 "포항이 대통령의 고향이라는 점 때문에 한층 더 높은 도덕성을 요구받고 있다"며 지역에 대한 사정이 더욱 강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포항·이상원기자 seagull@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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