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승을 낚아라'
프로축구 대구FC가 남아공월드컵 아시아 지역 예선 일정 덕분에 얻은 달콤한 휴식을 뒤로 한 채 시즌 첫 승 사냥에 나선다. 대구는 4일 오후 5시 약체로 평가받는 대전 시티전과의 원정 경기를 통해 본격적인 승수 쌓기에 나선다. 대구는 현재 2무1패로 11위에 올라 있고, 대전 역시 2무1패지만 골 득실차로 12위를 기록 중이다. 양팀 모두 어느 때보다 첫 승에 목마른 상태. 지금까지 성남 일화(1대1 무), 전북 현대(0대2 패), 포항 스틸러스(2대2 무) 등 강팀들과 대결을 벌여온 대구로서는 약체 대전과의 대결은 승리를 획득할 수 있는 절호의 찬스.
대구의 변병주 감독은 "대전전에서 시즌 첫 승을 올리고, 그 기세를 몰아 12일 제주 유나이티드와의 홈경기에서도 승리를 가져올 것"이라며 비장한(?) 출사표를 던졌다.
대전전은 용병 포포비치의 실질적인 데뷔전도 될 전망이다. 동계 훈련을 소화하지 못한 탓에 시즌 초반 몸 만들기에 실패, 교체 멤버로 뛰어온 포포비치는 대전과의 경기에서는 스타팅 멤버로 나선다. 지난달 25일 전남 드래곤즈와의 FA컵 대회에서 첫 골을 기록하며 서서히 골 감각을 익혀온 포포비치는 최근 몸 상태가 90%까지 끌어 올려진 상태. 몸놀림이 훨씬 가벼워졌고, 스피드도 회복됐다. 확실한 골게터 부족으로 많은 기회를 얻고도 번번이 득점에 실패했던 대구로서는 포포비치가 정상 컨디션을 되찾으며 선수단 전체의 사기도 높아지고 있다. 대전전에서 포포비치는 큰 신장(189cm)과 순발력을 바탕으로 상대에 큰 위협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음밤바와 펑샤오팅은 아직도 정상 컨디션을 찾지 못해 변 감독의 애를 태우고 있다.
변 감독은 "대전전에는 포포비치를 중심으로 전략을 짤 것"이라며 "포포비치가 직접 골을 넣거나 수비수들을 달고 다니면서 공간을 만들어주는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대구는 수비수 윤여산, 방대종, 이상덕 등이 경기를 치를수록 짜임새가 좋아지고 있어 대전전에서 실점을 최소화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에 맞서는 대전도 대구와의 경기에서 승리에 대한 욕심을 숨기지 않고 있다. 김형일, 이동원 등 지난해 주전 선수들이 대거 이적하면서 대구처럼 팀을 리모델링 수준으로 재정비한 대전은 아직까지 짜임새 있는 공격력을 보여주지 못하지만 공격수 치치와 바벨 등 용병들의 기량이 좋아지고 있어 이들에게 기대를 걸고 있다.
한편 이날 지난해 챔피언결정전에서 맞붙었던 FC서울-수원 삼성도 서울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시즌 첫 격돌을 벌이고 포항 스틸러스는 울산 현대와 홈경기를 갖는다.
이창환기자 lc156@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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