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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제하의 골프 즐겨찾기] 기술보다 인성 배양이 먼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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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깜찍한 십대 가수 원더걸스의 '노바디' 열풍이 전국을 강타했다. 그전에 '텔 미(Tell me)'라는 노래와 춤으로 단번에 정상에 올라선지 채 몇 달이 지나지 않아서였다. 가수 출신으로 기획사를 운영중인 박진영 대표가 원더걸스를 구성한 후 피나는 연습을 시킨 것과 박 대표 자신이 미래를 볼 수 있는 안목이 성공의 요인이다.

그가 가수 '비'를 오디션 볼 때의 일화는 유명하다. 비의 노래, 춤 등을 대충 보고 나서 학교 성적이 어떠냐고 물었다. 가수하는데 노래나 춤이 중요하지, 난데없이 학교 성적은 왜 물었을까? 전교 60등 한다기에 "전교 1등하면 가수를 시켜준다" 고 했다. 그로부터 6개월 후 전교 1등을 하고 다시 찾아온 비를 박진영은 가수로 받아들여 혹독한 훈련을 시키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선배 가수 백 댄서로 밑바닥부터 일을 배우게 했다. 가수로 성공하기 이전에 폼을 잡기 보다는 '헝그리 정신'을 기르고, 가수로서 롱런할 수 있는 기본기를 닦도록 했다. 그로부터 몇 년 후 비는 세계적인 가수로 탄생했다.

박진영의 오디션에는 철칙이 있다. 노래 실력이 떨어지면 남들보다 10배 이상 훈련을 시키면 된다. 춤도 마찬가지이다. 하지만 인성이 떨어지는 연예인 지망생들은 아무리 좋은 기회를 주어도 기회인지도 모르고 한 순간에 날려 보낸다. 반짝 스타가 되고 만다. 박진영이 기른 가수들은 특출나게 멋있고 이쁘고 섹시하지는 않다. 하지만 끊임없이 음악성을 추구하고 새로운 것을 찾느라고 항상 고민 중이다. 스캔들도 없다.

그러나 일부 다른 가수들은 조금만 뜨면 스캔들이 나고 돈 몇 푼 더 준다고 키워준 소속사를 헌신짝처럼 버리는 일이 다반사다.

골프계도 매 한가지다. 인성이 떨어지는 선수들을 공 조금 친다고 키워 놓으면 잘 되면 본인의 재주, 못 되면 선생 탓 하기 바쁘다. '철저하게 인간을 만들고 그 다음에 골프든 노래든 기술을 가르쳐야 된다'는 사실에 또 한번 고개가 끄덕여진다. 한국프로골프협회(KPGA) 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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