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LA에 사는 브래트(9)는 잠시도 자리에 앉아있지 못한다. 자꾸 화가 난다는 브래트는 엄마를 때리기도 했다.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과체중에 아이들 사이에서 소위 왕따였던 제이콥(12)과 물건을 집어던지고 발로 벽을 차기 일쑤여서 약물 치료까지 받아야했던 제나(16) 남매. 두 아이의 문제를 해결하느라 엄마인 트레이시가 그간 들인 약값은 우리 돈으로 약 1천만원. 어떤 약으로도 낫지 않던 아이들의 증상은 아이들이 '부엌'으로 오면서 바뀌게 됐다. 3시간 걸리던 숙제를 30분이면 끝내고, 성적이 거침없이 쑥쑥 올라가기 시작했다.
약과 수술 없이는 정상적인 생활이 불가능했던 퓨엔 부부.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심정에 펄먼 박사를 찾아가게 되었고, 놀랍게도 그들은 2주 만에 정상적인 생활을 할 수 있었다. 부부를 낫게 한 것은 약도 수술도 아닌 음식. 이런 처방을 내린 조엘 펄먼 박사도 젊은 시절 촉망 받는 피겨 스케이팅 선수였다가 국가대표로 활동하던 중 부상을 입고 다리 절단이라는 '사형 선고'와 다름없는 이야기를 듣는다. 그러나 그는 수술을 거부하고 음식 치료를 택했고, 1년 뒤 세계피겨스케이팅 선수권 대회에서 동메달을 따냈다.
펄먼 박사가 한국에 보내는 경고 메시지 "아이들에게 쓰레기 같은 음식을 먹이지 말라".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못하다. 탄산음료, 정크푸드가 넘쳐나고 아이들은 거부감 없이 이런 음식을 사먹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 반기를 들고 장을 담그기 시작한 당하중학교. 1년에 한 번 장 담그는 날에는 학교 전체가 들썩들썩, 근처 주민들까지 총 출동한다. 전통 음식이라고 하면 먹어보기도 전에 거부하던 아이들이 하나, 둘 관심을 갖게 되고, 마늘장아찌도 맛있게 먹는 아이들이 늘었다. 2001년 4월 전국 최초로 유기농 급식을 시작한 전북 전주 코끼리유치원은 '어릴 적 식습관이 평생 건강을 좌우한다'는 원장의 철학에 따라 아이들 먹을거리 교육이 철저하다. 콜라 대신에 두유를 먹는 아이, 햄버거 대신에 브로콜리를 고추장에 찍어 먹는 아이.
KBS1 수요기획 '밥상재건 프로젝트'편(8일 오후 11시 30분)을 통해 우리 밥상의 현주소와 나아갈 길을 찾아본다.김수용기자 ksy@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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