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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도 안돼 하자공사만 네번째…새 아파트 맞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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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수공사를 했으나 다시 곰팡이가 생겨 벽면을 뜯어낸 한 입주자의 집. 성일권기자 sungig@msnet.co.kr
▲ 보수공사를 했으나 다시 곰팡이가 생겨 벽면을 뜯어낸 한 입주자의 집. 성일권기자 sungig@msnet.co.kr

지난 2007년 9월 대구 수성구 만촌동 P아파트에 입주한 A(39·여)씨는 공사 때문에 누더기로 변한 집을 볼 때마다 울화가 치민다. 입주한 지 2년도 안 됐으나 벌써 네 번이나 천장과 벽을 뜯었다. A씨는 "계속 하자가 발생하는데도 시공사는 근본 원인을 찾기보다 고쳐주면 되는 것 아니냐는 말만 되풀이한다"고 불평했다.

지은 지 2년도 안 된 새 아파트에서 비가 새고 습기가 차 있지만 건설사 측은 '땜질식 공사'만 계속하고 있다.

A씨는 입주하자마자 에어컨 배관에 문제가 생겨 바닥의 배관을 천장으로 옮기는 작업을 했다. 지난해 1월엔 현관 앞의 방 벽면에 얼룩이 번지더니 급기야 곰팡이 냄새가 진동했다. 비가 새는 것 같다며 보수공사를 요청했지만 건설사 측은 환기를 제대로 안했기 때문이라며 묵살했다. 수십 차례 항의 끝에 석 달 뒤 벽을 뜯고 공사를 했다. 하지만 이 마저도 1년이 안 돼 다시 곰팡이가 생겨 최근 다시 벽을 뜯은 상태다. 다른 방에서도 곰팡이 때문에 최근 공사를 시작했고 얼마 전부터 안방 드레스룸에도 곰팡이가 끼기 시작했다. 지난해 초에는 전기사용 내역을 살펴보다 전기계량기를 다른 집과 잘못 연결된 사실도 밝혀냈다.

A씨는 "새 아파트에 입주할때의 설렘은 사라지고 매일 공사를 해야하는 집을 보면 한숨밖에 안 나온다"며 "하자를 지적하면 시공사는 윽박지르기만 할 뿐 공사기간 동안 임시 거쳐 조차 마련해주지 않았다"고 말했다.

피해자는 A씨뿐만 아니다. 이웃 주민 B(47·여)씨도 안방 드레스룸에 곰팡이가 생겨 현재 벽면을 뜯고 공사를 벌이고 있다. C씨도 안방 앞쪽 방의 창문 크기가 다른 집과 차이가 나는데다 바깥쪽 창틀에 실리콘 처리가 돼 있지 않아 하자신청을 해놓은 상태다.

이에 대해 시공사 관계자는 "일부 가구는 마감재 처리 미숙 등으로 문제가 발생해 보수해주고 있지만 만족스럽지 못하다며 불만을 터트리는 입주민이 적잖다"고 해명했다.

최두성기자 dschoi@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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