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조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10일 경북지역에서 또 5건의 산불이 발생했다.
10일 낮 12시 30분쯤 경주시 동천동 보문관광단지 내 음식점 밀집 지역 뒤쪽 야산에서 불이 나 임야 9ha를 태우고 11일 오전까지 불길이 계속됐다. 이 불로 한때 주변 민가와 상가 주민 200여명이 대피하는 소동을 빚었고, 보문관광단지 순환 도로 일부 구간이 통제되기도 했다. 밤새 불길이 민가 쪽으로 확산되는 것을 막는데 주력한 소방당국은 날이 밝으면서 헬기 9대와 소방차 33대, 군인과 공무원 등 2천여명을 투입해 진화작업을 벌이고 있다. 산림당국은 "불이 처음 난 현장 주변에 담배꽁초가 있더라"는 소방감시원의 말에 따라 경주 시내와 보문관광단지를 잇는 도로를 지나던 차량 창문 밖으로 던져진 담뱃불이 번진 것으로 보고 있다.
10일 오후 1시쯤에는 경북 경주시 감포읍 오류리 야산에서 불이 나 강한 바람을 타고 밤새 불길이 번져 임야 6ha를 태웠다. 산림 당국은 헬기 2대와 인력 200여명을 투입해 진화 작업을 벌이고 있지만 메마른 날씨에 바람까지 거세 불길을 잡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산림 당국은 과수원에서 안전장치 없이 철제 절단작업을 하다가 튄 불꽃이 산불로 이어지게 한 혐의로 S(65)씨를 붙잡아 발화 경위 등을 조사 중이다.
또 이날 낮 12시 40분쯤 안동시 임하면 노산리 야산에서 불이 나 임야 0.3ha를 태우고 1시간20여분만에 진화됐고 오전 10시 30분쯤에는 의성 옥산면 금학리 야산에서, 오후 2시쯤에는 구미시 오태동 야산에서 불이 나 임야 등을 태우고 진화됐다. 사회2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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