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부고속철도 2단계 칠곡~대구도심 통과구간 건설사업이 출발부터 삐걱거리고 있다. 칠곡 지천면 심천1리·연호1리 등 주민들은 고속철도 노선이 신설될 경우 마을이 세 동강 난다며 반발하고 있다. 주민들은 교각을 세워 노선을 건설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주민들은 지난 10일 칠곡~대구 경계구간 6.257km 공사의 시공을 맡은 S사가 심천1리 마을 주변에 현장 사무실을 신축하려 하자 "민원부터 해결하라"며 마을 진입로를 트랙터와 경운기 등 농기계 10여대로 막아 대형트럭 통행을 저지했다. 이 때문에 시공사는 현장 사무실 신축을 미루고 일단 철수했다.
심천1리를 지나는 고속철도 2단계 노선은 15m 높이로 200여m를 성토해 신설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50여가구 130여명의 주민들이 사는 지천면 심천1리 마을 앞은 경부고속철도 1단계 노선과 경부선을 잇는 연결선이 이미 설치돼 마을이 두 동강 난 상태다.
여기에 또다시 2단계 고속철도 노선이 마을을 가로질러 신설되면 마을이 세 토막으로 쪼개져 주민들의 불만이 고조되고 있다. 주민들은 "성토작업으로 노선을 신설하면 마을이 세 동강 나 동네가 외부와 차단되는 것은 물론 조망권 피해까지 예상된다"며 "주민요구를 무시하면 고속철도 노선 공사를 몸으로 막을 수 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경부고속철도 대구도심통과구간 건설 사업은 칠곡 지천면 신리에서 대구 동구 율하동까지 27.084km구간이며, 칠곡은 신·창평·심천·낙산·연호리를 각각 통과한다. 칠곡·이창희기자 lch888@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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