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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회복기엔 어떤 자산이 수익률 높나?

주식 > 회사채 > 국고채 > 원자재

최근 경기가 바닥을 다지고 상승추세로 전환할 것이란 기대감이 나타나고 있다. 경기회복기가 이미 시작됐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지금과 같은 경기회복기에는 어떤 자산에 투자해야할지에 대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와 관련, 우리투자증권은 2000년 이후 경기회복기에는 주식-채권-원자재의 순으로 수익률이 높게 나왔다는 분석 보고서를 14일 내놨다.

우리투자증권이 2000년 이후 경기회복기에 성과가 좋았던 자산을 살펴보기 위해 주식, 채권, 원자재를 대상으로 경기회복 이후 6개월 수익률을 살펴본 결과, 주식의 투자수익률이 가장 높았다.

주식 수익률은 비록 2006년 8월부터 6개월간은 한 자리수 수익률에 머물렀지만 나머지 3번의 기간에는 모두 20%에 육박하거나 이 수준을 웃도는 수익률을 기록했다. 또 2000년 이후 4번의 경기회복기에 평균적으로 18.0%의 수익률을 나타냈다.

채권중에서는 회사채 수익률이 국고채 수익률보다 평균적으로 0.7%포인트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경기회복기에는 회사채의 투자매력이 국고채 투자매력보다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4번의 경기회복기 모두 회사채는 국고채에 비해 초과수익률을 올려냈다. 이는 경기가 회복되면서 회사채와 국고채의 수익률 차이인 신용스프레드가 감소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우리투자증권은 이같은 결과를 두고 투자대상을 주식과 채권으로만 한정한다면 투자매력은 '주식>회사채>국고채'의 순이 될 것이라고 제시했다.

원자재의 경우, 경기회복기라도 해서 특별히 수익률이 개선되지 않았다. 4번의 경기회복기에 2번은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했지만, 2번은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다만 원자재는 경기가 완연한 회복기로 접어들면 수익률이 상승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경기회복기부터 점차 관심을 가지는 것이 좋다고 우리투자증권은 조언했다.

더욱이 2분기부터는 달러화가 약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면서 달러화 약세기에는 원자재가격이 강세를 보였다는 점을 생각하면 원자재 투자비중도 일정수준 이상 유지하는 것이 포트폴리오 수익률 제고에 도움이 될 것이란 분석을 우리투자증권은 내놨다.

조한조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경기회복기에 성과가 가장 좋았던 자산이 주식이라는 것을 생각하면 지금은 환매에 동참하기보다 도리어 주식비중을 확대해야 할 시점"이라며 "국내 및 이머징국가에 투자하는 주식형펀드를 중심으로 주식비중을 확대하는 것이 전체 포트폴리오 수익률 제고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조 연구원은 "우리나라 등 이머징마켓 수익률이 낫다고 내다보는 것은 경기회복의 강도가 이머징국가에서 더욱 확실하게 감지되기 때문"이라고 했다.

최경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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