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재밌고 쉽게 가르치자` 교수들 `열공`

"더 재밌고 쉽게 가르치자" 교수들 '열공'

영남대는 교수들을 대상으로 연구수업 오리엔테이션과 교수법 특강을 운영하고 있다.

'더 재밌게, 효과적으로 가르칠 순 없을까.' '나에게 딱 맞는 학습스타일은 뭘까.'

보다 효율적인 교수법과 효과적인 학습법이 고민인 교수와 대학생들이라면 도움을 받을 곳이 있다. 바로 대학들이 마련한 교육개발센터다.

2007년 문을 연 영남대 교육개발센터는 1대 1 맞춤형 교수법 및 학습법 컨설팅을 제공한다. 이 센터는 교수들을 대상으로 연구수업 촬영 및 분석, 자가진단 서비스, 학생들의 수업만족도 분석, 티칭 포트폴리오 제작 등의 서비스와 전문가 분석 및 피드백을 제공함으로써 가장 효율적인 강의스타일을 찾을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아울러 파워포인트, 무비메이커 등 교육매체활용 워크숍, 교수법 특강, 효과적인 외국어강의 운영법 특강, 다시 듣는 명강의, '교수전략 시리즈' 및 뉴스레터 발간 등 교수전략 팁(tip)도 수시로 제공하고 있다. 지난 3월부터는 '효과적인 e러닝 교수법'도 온라인으로 제공하고 있다. 학생들을 위한 학습법 컨설팅도 한 학기 동안 지속적으로 제공된다. 컨설팅 대상은 공부를 잘하고 싶지만 무엇부터 시작해야 할지 잘 모르는 사람, 왜 공부해야 하는지가 불분명한 사람, 노력에 비해 결과가 좋지 않다고 생각하는 사람, 주변 환경 때문에 공부에 심각한 방해를 받고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 나쁜 습관 때문에 공부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사람, 그리고 자신의 학습 스타일을 정확히 알고자 하는 사람 등이다.

컨설팅을 요청한 학생에게는 각종 검사를 통한 학습 성향 진단서비스가 먼저 제공된다. 아울러 교육학을 전공한 박사급 연구원들이 직접 학생들을 만나고 상담한 결과를 종합해 목표 설정하기, 학습계획 세우기, 학습 환경 관리하기, 자율학습 습관 기르기, 시간 관리하기 등 각자의 스타일에 맞는 학습전략을 찾을 수 있게 지도하고 있다.

계명대는 2003년부터 이 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교수 티칭 스타일을 분석, 교수방법을 컨설팅해주고 있으며, 강의촬영 분석을 통해 교수의 강의기법을 향상시키고 있다. 나아가 수업을 더욱 흥미 있고 효율적으로 진행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각종 매체 제작 및 활용교육을 하고 있다. 교수학습지원센터 전문교수가 직접 시험 잘 치는 방법과 효과적인 발표요령 등을 지도한다. 하나의 시스템에서 온라인 강좌와 오프라인 강좌를 동시에 제공받을 수 있다. 자신이 가르치는 모든 강좌가 하나의 시스템에서 제공되며 학습자 역시 자신이 수강하는 모든 강좌(온라인이든 오프라인이든)를 하나의 시스템에서 제공받을 수 있다. 이 시스템을 통해 교수와 학생은 각종 수업자료를 공유하고, 토론을 실시할 수 있다. 또 과제 제출 및 각종 질의응답 등을 온라인 상에서 실시함으로써 오프라인 수업의 한계를 벗어나 자유롭게 교수학습을 진행할 수 있게 된다.

대구대는 교수지원과 학습지원 프로그램 등 이원화된 방식으로 운영하고 있다. 교수들을 위해 새로운 교수법을 소개하고 개발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교수법 특강과 워크숍, 그리고 교수들의 강의를 녹화한 뒤 분석을 통해 장·단점을 파악하는 '수업분석·컨설팅 클리닉'을 제공한다. 2학기부터는 '수업분석·컨설팅 클리닉' 프로그램을 도입한다. '교수학습행동분석실'(가칭)을 통해 강의를 촬영, 녹화한 뒤 컨설팅 전문가에게 분석을 의뢰해 장·단점을 살리고 보완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또 학생 학습 모임인 '학습스터디 그룹'에서는 전문가가 직접 지도에 나선다. 이 밖에 학습에 대한 어려움을 연중 상담하는 학습상담 프로그램과 신입생 및 재학생들이 자기 스타일에 맞는 학습법을 찾고 효율적으로 학습할 수 있도록 지원해주는 'Who am I' 프로그램을 상시 운영한다.

대구가톨릭대 교수학습개발센터는 학생들의 면학 분위기 확산을 위해 학생을 대상으로 '학습리더스'(Learning Leaders)를 선발, 학생들의 자발적인 학습 공동체를 운영하고 있다. 단과대학별 성적우수자(평점 4.0 이상)들로 선발된 학습리더스는 강의 및 학습활동 모니터링, 알찬 수업 발굴, 학습 노하우 공유를 위한 학습 블로그 운영, 학습 포트폴리오 개발 등의 활동을 한다.

이 대학 복수학위 장학생으로 올 1월부터 미국 미시시피 주립대에서 공부하고 있는 박영진(경영학과 4년)씨는 "지난 학기 중 학습리더스로서 활동하며 나만의 학습방법을 학생들에게 소개할 수 있고 정기적인 모임을 통해 서로의 학습법을 공유할 수 있어 좋았다"며 "덤으로 스스로 학습방법을 되짚어 보고 부족한 점을 보완할 기회를 갖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최창희기자 cchee@ms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