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 3사관학교 행정학(예술행정) 교수 김정식 대령이 네 번째 수필집 '일류에는 로비(lobby)가 있다'를 펴냈다. 지은이에게 로비는 그 건물에 입주한 사람도, 외부인도 편히 들락거릴 수 있는 공간이다. 로비는 거리처럼 완전히 밖이 아니면서 그렇다고 담을 높이 쌓아 남들이 들어올 수 없는 공간이 아니다. 누구라도 편하게 오가거나 머물 수 있는 공간인 셈이다. 로비는 만남을 위한 예비 공간이며 자기 준비가 가능한 공간이다. 또한 정서적으로 안정감을 얻어낼 수 있는 완충지대이기도 하다. 지은이는 이 공간을 '상대를 위한 배려의 공간'이라고 본다.
배려의 공간은 건물뿐만 아니라 사람에게도 있다. 사람 마음에 로비와 같은 공간이 있어야 타인이 안락함을 느낄 수 있다는 말이다.
이번 수필집은 지은이의 미적 가치와 삶의 자유 공간을 확장하려는 인식에 기초하고 있다. 첫 장과 둘째 장에는 인간 관계와 배려, 여유에 관해, 셋째 장에는 문화예술 지향의 세계를, 넷째 장에는 군사를 포함한 삶의 여러 영역과 문화예술의 접목 가능성, 안녕과 방재를 주제로 하는 글을 싣고 있다. 262쪽, 1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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