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종복 한나라당 후보와 이순자 무소속 후보가 한국수력원자력(주) 도심 이전 문제를 놓고 길거리 난상토론을 벌이기로 전격 합의했다. 두 후보는 23일 오후 3시 경주역 앞에서 서로의 유세차를 맞대고 한수원 이전 방안에 대한 공방전을 펼친다.
당초 이 후보의 토론 제안을 꺼려했던 정 후보가 이처럼 전격 합의를 선택한 배경에는 한수원 이전 공약에 대한 자신감이 자리잡고 있다. 두 후보 모두 한수원 본사 이전을 도심으로 해야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 하고 있지만 지역에 대한 배려 차원에선 미묘한 입장차가 있다. 정 후보의 경우 한수원을 도심으로 이전하는 대신 방사성폐기물관리공단을 동경주 지역에 설립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반면 이 후보는 시내 도심의 경주대학교 부지에 한수원 본사를 설립하고, 경주대학교를 안강으로 옮긴다는 구상을 갖고 있다.
토론을 앞두고 정 후보 측은 "이날 토론을 계기로 한수원에 대한 애정을 확실히 밝힐 계획"이라고 말했고, 이 후보는 "우리가 선점한 한수원 도심 이전 공약을 정 후보가 표절했다는 점을 집중 부각할 것"이라고 했다.
두 후보의 난상 토론 합의에 대해 다른 후보들은 눈살을 찌푸리고 있다. 정수성 무소속 후보는 "선거를 앞두고 도심 표심을 얻기 위한 쇼에 불과하다"고 꼬집었고, 이채관 자유선진당 후보는 "민심을 다시 갈라 놓을 수 있는 경주 발전에 불필요한 토론이 될 것"이라고 비난했다. 박상전·서상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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