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층이 넘어가는 초고층 빌딩 건축은 도대체 일반 빌딩 건축과 어떻게 다를까.
초고층 빌딩 건축은 최첨단 기술이 총동원되는 첨단산업이다. 일반 건축물과는 구조시스템 자체가 다르다. 영남대 건축학부 박상민 교수는 "바람으로 인한 횡압력이 가장 관건"이라며 "그렇기 때문에 주로 일반 콘크리트보다 3, 4배 강한 고강도 콘크리트를 이용, 건물 한 층을 벨트처럼 만들어주는 '아웃리거 공법'이나 보조 구조물인 '브레싱'을 설치하는 방법 등을 사용한다"고 말했다.
아무리 단단한 철근과 콘크리트를 사용해도 바람에 휘게 마련이라 아예 좌우로 약간 흔들리도록 설계한다. 버즈두바이는 좌우 1.2m 정도까지만 흔들리도록 설계돼 있다.
초고층 빌딩엔 엘리베이터도 초고속이다. 수백m를 오르락내리락 하기 위해서는 엘리베이터 속도가 중요하다. 타이베이101(508m)은 총 61대의 엘리베이터가 있는데 이 가운데 2대가 1분에 1천800m를 수직으로 움직일 만큼 속도가 빠르다.
'코어' 계획도 세워야 한다. 박 교수는 "비즈니스와 쇼핑, 문화 등 복합 용도로 사용되는 초고층 빌딩의 경우 일정 층마다 용도가 달라지는데 이 때 중간중간에 로비 공간을 꾸며야 한다"고 했다. 예를 들어 1~30층은 쇼핑몰이고 31~60층은 비즈니스 공간이라면 30층이나 31층에 로비 개념을 도입해야 한다는 것. 또 용도가 바뀌는 층에 설치되는 기계층 일부를 화재나 비상사태를 대비한 피난처로 만드는 것도 필요하다.
전창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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