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투표용지·투표율·부재자…선거변수, 이것도 있다

헷갈리는 투표용지, 낮은 투표율, 늘어난 부재자 투표수가 경주 국회의원 재선거 결과에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헷갈리는 투표용지

2006년 지방선거 당시 경북 경산의 한 기초의원 선거구. 무난한 당선이 예상됐던 한나라당 후보는 무소속의 한 신진 인사에게 고전을 면치 못했다. 여당(열린우리당)에서 갑자기 후보를 내지 않자 기호 2번인 한나라당 후보가 투표용지 첫번째에 명시됐고, 일부 유권자들이 두번째 명시된 무소속 후보를 한나라당 후보로 착각해 표를 몰아 준 것. 무소속 후보는 40% 가까운 표를 챙겼다. 경주 선거에서도 투표용지에 기재된 후보명 순서와 후보들의 기호가 일치하지 않아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기초의원 재보궐 선거가 함께 치러지는 경주 아·마 지역구 주민들은 13~15명의 후보가 적힌 투표용지 3장을 받아 기표하기 때문에 혼선이 예상된다.

◆투표율에 따른 득실

투표율 분석은 제각각이다. 30%가 채 안될 것이라는 전망부터 교육감·기초의원 선거와 함께 전국적 관심사로 치러지는 재선거여서 지난 총선과 같은 수준인 50%에 이를 것이라는 주장까지 혼재하고 있다.

7명 후보의 내부 분석을 종합하면 30~35% 정도다. 유권자 21만여명에 유효투표수는 7만~8만 표이고, 3만~4만 표를 얻으면 당선할 것이란 전망이다.

투표율이 낮을 경우 조직력을 갖춘 후보가 유리하다. 정종복 한나라당 후보가 상대적으로 조직이 강하다. 반면 정수성 무소속 후보는 높은 투표율을 기대하고 있다. 이렇다할 조직이 없어 '박풍'이 자신에게 불기만을 고대하고 있다.

◆부재자 투표 변수

선관위는 부재자 투표수를 6천871명으로 확정했다. 당선 가능 예상 득표수를 3만5천표로 볼 때 20%에 육박하는 무시 못할 규모이다. 그 때문에 지역별 부재자 투표수를 놓고 각 후보 간 신경전도 치열했다. 29일까지 도착하는 부재자 투표를 유효표로 인정하기 때문에 부재자 투표는 사실상 끝난 상태이다. 박상전기자 mikypar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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