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덕군이 전시관에 진열할 화석을 수억원어치 구매하면서 단가 및 견적을 특정업체에 맡겨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영덕군의회에 따르면 군은 지난해 9월 어촌민속전시관 내에 수산동식물 전시관을 마련하면서 고·중·신생대별 화석을 전시하기로 하고 삼엽충 등 135종 203점의 화석을 구매했다.
그러나 군은 공문을 통해 '예산 5억원으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며 화석 전시에 관한 자문 의뢰는 물론 전시 화석의 단가 및 견적까지 지역 내 특정 박물관에 의뢰했다.
이 과정에서 박물관 측은 수년 전 자신들이 위촉한 자문위원을 포함한 3명의 위원들을 감정위원으로 선정해 견적서를 군에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군의원은 "특정 박물관에서 화석을 구매하면서 박물관 자문위원으로부터 감정을 받고, 감정평가위원들도 자문위원이 추천한 사람으로 했다는 것은 상식적으로 이해할 수 없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이 군의원은 또 "화석을 감정한 위원들의 자격에 문제가 있었다"며 "구입 전시보다는 교환이나 임대 전시 등 다른 방법도 있지 않느냐"고 따졌다.
이에 대해 영덕군 관계자는 "한국박물관협회에 의뢰한 결과 등록된 전문 화석박물관은 군이 납품받은 지역 박물관밖에 없었다"면서 "감정가가 6억4천여만원이 넘게 나와 5억원만 주고 나머지 1억4천여만원에 해당하는 20종 24점은 기부채납을 받은 것"이라고 밝혔다.
영덕·황이주기자 ijhwan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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