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사설]SI 추적결과 신속히 국민에 공개해야

국내에서 처음으로 돼지인플루엔자(SI) '추정환자'가 발생했다. 멕시코 여행을 다녀온 50대 여성이다. 추정환자는 SI 감염 확진 판정 이전 단계로, 감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추정되는 사람을 지칭한다. 이 여성은 '의심환자'에서 추정환자로 상향 조정됐고, 확진은 2주일 후에 가능하다고 한다. 격리 치료를 받고 있는 이 여성은 치료약을 먹고 그나마 증상이 호전 중이라고 한다.

우리나라에서도 SI 추정환자가 발생한 만큼 초기 대응이 매우 중요해졌다. 추정환자로 판명된 여성을 비롯, 추가로 발견된 의심환자 9명은 멕시코나 미국에서 최근 입국한 사람들이라고 한다. 보건 당국이 추정환자와 같은 비행기를 타고 입국한 315명과 17일 이후 멕시코를 거쳐 국내에 들어온 1만여 명에 대해 전수 추적조사에 돌입한 것은 시의적절한 조치라고 본다. 이들 가운데 추가 환자가 더 있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인플루엔자는 전염이 잘 되는 특성을 지녀 SI의 국내 유입을 완전히 차단하는 것은 어려운 일일 수밖에 없다. 이 시점에서는 신속하고 철저한 초기 대응에 힘을 쏟아야 한다. 보건 당국은 추적조사로 인플루엔자 확산을 차단하는 것은 물론 그 결과를 공개해 국민 불안을 해소시켜야 할 것이다. 위험 지역을 방문한 후 인플루엔자 증상이 있는 사람들은 즉시 의료기관을 방문, 적절한 조치를 받는 등 SI 확산 방지에 힘을 보태야 한다.

늑장 대응으로 화를 키운 멕시코의 잘못을 우리가 답습해서는 안 될 것이다. 초기의 신속하고 철저한 대응이 인플루엔자 확산 여부를 가르는 만큼 정부는 여기에 모든 역량을 쏟아야 한다. 국민 모두가 개인 위생을 철저히 하는 것도 중요하다. 선제적 대응으로 SI 확산을 막고 국민 불안을 잠재워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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