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세계문화엑스포 내년 방콕서 개최 합의

경상북도와 태국이 내년 10월 태국 방콕에서 '방콕·경주세계문화엑스포 2010'을 연다. 위라 롯포짜나랏(Vira Rojpojchanarat) 태국 문화부차관은 6일 김관용 경북도지사(경주엑스포 조직위원장)를 만나 6월 중에 엑스포 공동 개최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기로 합의했다.

위라 차관은 "내년 '방콕·경주엑스포'는 태국의 대규모 시위에 따른 부정적인 이미지를 씻고, 관광 대국의 위상을 재정립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며 "엑스포를 계기로 태국에 한국 기업을 유치, 경제 발전을 촉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경주엑스포에 따르면 '방콕·경주엑스포'는 내년 10월 20일부터 12월 20일까지 사남루앙 광장, 태국국립극장 등 방콕 왕궁 일원에서 열릴 예정이다. '방콕·경주엑스포'에서는 ▷한국·태국 민속문화촌 ▷세계민속공연 및 현대공연 ▷4D 세계문화유산전 ▷한국·태국 문화유산전 ▷국왕 탄신일 축하행사 ▷국제 아트마켓 및 전시 ▷한국·태국 음식 및 의상 페스티벌 ▷세계 팝콘서트 ▷멀티미디어 및 게임박람회 ▷영화제 ▷아세안 관광홍보관 등이 마련된다.

경주엑스포 측은 "태국은 연간 한국(645만명)의 2배가 넘는 1천400만명의 외국인 관광객이 방문(2007년 태국관광청 자료)하는 관광대국"이라며 "엑스포를 통해 동남아 등 전세계에 우리 문화를 홍보할 방침'이라고 소개했다.

김관용 도지사는 "'방콕·경주엑스포'는 한국 문화산업의 대외 경쟁력을 강화하고, 경북도의 브랜드 가치를 높여 줄 것"이라고 말했다. '방콕·경주엑스포'는 2007년 4월 태국 문화부의 제안으로 추진됐으며 지난해 12월 양측이 행사 개최 합의 의향서(LOI)를 체결했다.

경주·이채수기자 cslee@ms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