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 교회는 매년 5월을 '성모성월'로 정하고, 신자들이 성모 마리아의 모범과 가르침을 따르고 묵상하도록 하고 있다. 전통적으로 성모성월을 맞아 성당에서는 매일 성모상 앞에서 묵주기도를 함께 바치거나 가정에서 성모성월기도를 바칠 것을 권장하고 있다.
또 하루를 정해 성모상을 아름답게 꾸민 가운데 '말씀 전례'를 중심으로 '성모의 밤' 행사를 한다. '성모의 밤'은 성모신심에 대한 강론과 성가, 묵상, 성모님을 찬송하는 시와 노래, 기도와 꽃다발 봉헌 등으로 이루어진다.
가톨릭 교회는 중세 때부터 성모성월을 지내기 시작하였다. 콥트 교회는 11세기부터 예수의 탄생과 예수를 낳은 마리아를 찬미하기 위해 12월 10일부터 1월 8일까지 단식을 하고, 매일 저녁 마리아와 관련된 내용의 기도를 바쳤다. 비잔틴 교회는 13세기부터 8월을 성모성월로 정하고, 8월 15일 '성모승천대축일' 전 15일간 단식하고 이후 15일은 축제의 연속으로 기쁨을 표현했다. 이탈리아에서 시작된 성모 공경은 19세기 중엽 유럽 전역으로 확산됐다.
교황 바오로 6세와 요한 바오로 2세는 "마리아 신심 운동이 기적이나 발현에 치우치지 말고 전례적인 공경 안에서 올바로 행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주교회의 신앙교리위원회는 '올바른 성모신심'을 통해 '마리아교'라는 오해와 비난의 대상이 되는 잘못된 성모신심을 바로잡고 올바른 성모 공경을 제시하기도 했다.
김수용기자 ksy@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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