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700자 읽기] 미술시장 뒤집어보기

박상용 지음/오픈아트 펴냄

미술품을 사고 싶은 초보자나 나름대로 노하우를 갖춘 사람들이 한번쯤 꼭 읽어봐야 할 책이 나왔다. 소제목 '거꾸로 읽는 미술투자 노하우'에서 알 수 있듯이 화랑과 옥션회사 중심으로 짜여진 미술시장에 초보 컬렉터들이 어떻게 진입해야 할지를 비판적 시각에서 알려주고 있다. 4천억원에 이르는 미술시장의 폐쇄성과 말로만 떠도는 미술계의 암묵적인 담합에 대해서도 낱낱이 파헤치고 있다. 단순히 미술시장을 고발하는 책은 아니다. 일간지 기자 출신의 저자는 과연 '투자'의 개념에서 볼 때 미술품에 어떻게 접근해야 할지도 상세히 들려주고 있다.

'세계적인 명화가인 르누아르나 샤갈의 그림 중에도 수백억원짜리가 있는가 하면 수천만원짜리도 있다.' 과연 어떤 그림이 가치 있는 그림인지에 대해 저자는 상세한 설명과 그림을 통해 전해준다. 아울러 질 높은 작품을 보다 합리적인 가격에 구매할 수 있는 방법도 소개하고 있다. 이 책을 읽지 않고 미술시장에 뛰어드는 것은 지도 없이 여행에 나서는 것처럼 무모하다. 미술계의 대중화를 부르짖는 저자는 1월 국내 거래 미술품의 가격을 정리한 '2009 미술작품가격'을 출간해 미술계에 신선한 바람을 일으키기도 했다.

320쪽, 1만5천원.

김수용기자 ksy@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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