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사설] 중부내륙선 철도 건설의 남은 과제

이천(여주)∼충주∼문경 사이 94.3㎞ 구간 중부내륙선 철도건설 기본계획이 어제 확정됐다. 문경은 물론 그 인접 예천'상주의 교통 환경까지 급속히 발전할 계기를 맞은 것이다. 시속 200㎞의 준고속철이 달릴 이 노선과 수도권 전철을 연결해줄 여주∼성남(판교) 사이 50㎞ 복선전철 건설공사는 이미 시작돼 2015년 완공 예정이다.

이번 일은 중부내륙선 전체 노선이 흔들림 없이 건설될 것이라는 확신을 줬다는 점에서도 의미 있다. 중부선은 1999년 마련된 국가기간교통망 계획에서 전국을 남북으로 달리는 6개 縱軸(종축) 철도 중 하나(여주∼문경∼김천∼진주 사이 348㎞)로 밑그림이 그려진 것이지만, 그 후 여주∼전주∼진주 직선고속철 건설 요구가 제기돼 경합하는 모양이 됨으로써 걱정을 샀던 것이다.

중부내륙선 철도 건설의 앞날에는 아직 넘어야 할 산이 더 많다. 우선 노선 문제에서, 문경∼김천은 기존 경북선을 복선전철화해 사용하고 김천∼진주 사이(120㎞ 전후)에 새 철로를 놓되 그걸 김천∼성주∼고령∼합천∼의령∼진주 노선으로 하자는 게 해당 지역의 소망이나 여전히 유동적이다. 다른 노선안도 나와 있을 뿐 아니라, 작년 말엔 문경∼안동/예천(도청예정지)∼동대구를 연결하는 다른 노선을 건설하자는 제안도 나와 타당성 조사 중이기도 한 것이다.

건설 시기 경우 당초 기간망 계획에는 김천∼진주 구간을 2019년 이전 추진할 장기검토사업으로 분류해 놨었다. 그러나 충주∼문경 구간 완공 목표마저 2021년으로 늦잡혔으니 그마저 기대하기 쉽잖은 상황이다. 소외된 중부내륙을 획기적으로 발전시키겠다는 정치적 의지 없이는 극복해 가기 쉽잖은 게 이 철로 건설이라는 말과 다름없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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