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안동·구미일대 토착폭력배 92명 검거

경북경찰청 광역수사대는 2일 유흥업소와 기업체, 오락실 등을 돌아다니며 금품을 빼앗고 폭행한 혐의로 안동과 구미지역 조직폭력배 92명을 붙잡아 28명을 구속하는 한편, 달아난 2명을 뒤쫓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안동지역 폭력배인 K(45)씨 등 56명은 지난 2007년 12월부터 지난해 5월까지 도박빚을 갚지 않는다면서 K(34)씨 등 3명을 폭행해 5천만원을 빼앗은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조사 결과, 이들은 지난 1989년 조직을 만든 뒤 지금까지 안동지역 유흥업소와 성인오락실, 호텔 등에 술안주·물수건·석유를 강매하고 업소보호비를 뜯어온 것으로 밝혀졌다.

또 구미지역 토착폭력배인 N(29)씨 등 38명은 지난 4월 28일 오전 1시쯤 칠곡군 한 주점 앞에서 빌린 돈을 갚지 않는다면서 채무자를 납치해 5시간 동안 감금·폭행하는 등 모두 57차례에 걸쳐 집단으로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조사 결과, 이들은 지난 2004년 조직을 결성한 뒤 지금까지 구미지역 유흥업소와 오락실, 보도방, PC방, 도박장 등에서 금품을 빼앗고 이탈한 조직원을 폭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모현철기자 momo@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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